'올해의 남자 선수' 서승재, 완벽한 피날레...월드 투어 파이널 남자복식 우승

안희수 2023. 12. 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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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게임 17-17 메가 랠리에서 포인트를 따낸 서승재(오른쪽) 강민혁. 사진=BWF SNS 캡처

한국 배드민턴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대회 대미를 장식하는 파이널에서 남자복식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랭킹 6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 조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 투어 파이널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랑웨이컹-왕창(중국) 조에 게임 스코어 2-0(21-17, 22-20)으로 승리했다. 한국 조가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건 2014년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만이다. 한국은 지난 10월 초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슈퍼 500 이상급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왕중왕전에서 남자복식이 자존심을 지켰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1게임 17-17 접전에서 4연속 득점하며 먼저 21점을 채웠다. 18점을 메가 랠리 끝에 해냈는데, 이 승부에서 상대 기세를 꺾었다. 2게임에선 16-13으로 앞서다가 갑자기 흔들리며 세트 포인트(16-20)를 내줬지만, 거센 뒷심을 보여주며 동점을 만든 뒤 듀스 승부 끝에 우승했다. 

서승재-강민혁 조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호주오픈,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21만 달러를 받았다. 지난 11일 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된 서승재는 완벽한 피날레를 보여줬다. 

한편 남자복식 조와 함께 이날 결승전을 치른 여자복식 대표이자 이 종목 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랭킹 1위 천칭천-자이판 조에 패하며 은메달을 수상했다. 

월드 투어 파이널은 각 종목 상위 8명(조)만 출전하는 왕중왕 대회다. 총 상금 250만 달러가 걸려 있다. 최고 규모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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