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장녀, 공개매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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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 일가 형제들 간에 지분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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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한국타이어의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그룹 오너 일가 형제들 간에 지분 다툼이 벌어진 가운데,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이 이번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조 이사장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이러한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아버지(조 명예회장)의 행보도 본인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건강하지 않은 아버지를 이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는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이에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 이사장은 지난 2020년 6월 조 명예회장이 보유하던 한국앤컴퍼니 주식 전부를 조 회장(당시 사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하자 "아버지의 결정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로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한 바 있다. 작년 4월 1심은 조 이사장 청구를 기각했고, 조 이사장 측이 항고하며 현재도 재판이 진행 중이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 중이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을 합하면 30.35%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로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조현범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42.03%이며, 조 회장의 편에 선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취득한 2.72% 지분을 합하면 44.75%다.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 확보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은 다음 주 한국앤컴퍼니의 주가 움직임에 따라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조 회장 측에 유리한 국면으로 흐르자 주가가 급락해, 지난 15일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일보다 25.06% 떨어진 1만5천850원에 거래가 끝났다.
이에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가를 기존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높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공개매수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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