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결국 류호정 징계위 회부... 당직 직위도 해제

곽우신 2023. 12. 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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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당이 17일 결국 류호정 국회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규 7호 제11조에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며, 징계 사유의 중대성으로 인하여 당규 7호 제21호 5호에 따라 현 시점부로 징계 의결 시까지 류호정의 당직 직위를 해제한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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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당적 정리 요구 거부하고 '새로운선택' 공동창당대회 참석... 탈당은 계속 거부

[곽우신 기자]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로운선택-세번째권력 공동창당대회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12.17
ⓒ 연합뉴스
 
정의당이 17일 결국 류호정 국회의원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당직 직위 해제도 결정했다. 당내 의견 그룹인 '세 번째 권력' 소속인 그가 금태섭 공동대표의 '새로운 선택'과 함께 공동 창당에 나섰기 때문이다. 앞서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라며 공동창당대회 전인 16일까지 당적을 정리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관련기사: 금태섭 손 잡은 류호정... 정의당 '당적 정리' 요구).

정의당 "타 정당 창당 작업에 꾸준히 참가... 당 명예 실추"

정의당은 김희서 수석대변인 이름으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의 권한으로 류호정 의원을 중앙당기위원회에 직접 제소할 것을 비상대책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하였다"라고 알렸다.

그는 "피제소자 류호정은 정의당의 선출직 공직자임에도 불구하고 타 정당의 창당 작업, 정당 활동에 꾸준히 참가하며 당의 명예를 현저히 실추시켰다"라며 "11월 5일 제5차 전국위원회의 의결 사항에 위배되는 행동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 당규 제10조에는 '강령의 정신에 현저하게 반대되는 입장의 정당이나 조직의 활동에 지속적으로 공공연히 참가하거나 지원한 경우', '강령과 당헌·당규, 당의 결정을 현저하게 위배하는 경우', '당의 명예를 현저하게 실추시킨 경우'를 징계 사유로 규정하고 있다"라고 상기했다.

또한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류호정에게 16일 어제까지 당적을 정리할 충분한 시간을 제시하였으나, 류호정 의원은 이후에도 응하지 않고 언론 매체를 통해 꾸준히 당의 결정에 반하는 입장을 펼쳐왔다"라며 "그리고 오늘 '새로운 선택' 창당 발기인 대회에 참석하여 정의당에 반하는 행보를 보이며 다른 정당을 창당할 것을 공식화하였다"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규 7호 제11조에 '당원권 정지' 이상의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하며, 징계 사유의 중대성으로 인하여 당규 7호 제21호 5호에 따라 현 시점부로 징계 의결 시까지 류호정의 당직 직위를 해제한다"라고 부연했다.

류호정, '새로운 선택' 공동창당대회서 축사 "설레는 마음으로 참석"

이날 공동창당대회 축사에 나선 류 의원은 "설레는 마음으로 이곳에 참석했다"라며 "정치의 복원을 위해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인사했다(관련기사: '새로운선택' 창당식 화려한 축하객, 그중 성공 열쇠 쥔 사람 https://omn.kr/26s78).

이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당의 당적 정리 요구에 대해 "입장 변화 없다"라며 "이전에 제가 냈던 메시지를 그대로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내년 1월로 예정된 "당원 총 투표까지 당원들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며 "저희가 해 나가기에 따라서 결과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 정의당의 경우에 앞으로 당이 어떻게 나아갈지 진로에 대해 당원과 지지자들이 고민할 것 같고, 하던 대로 하는 운동권 연합 신당이냐, 아니면 전혀 다른 종류 신당이냐, 그 두 가지를 두고 당원분들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저는 후자를 요청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당의 노선을 놓고 서로 다른 생각들이 경쟁하고 있는 중"이라며 "당의 선거 연합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권력'에 속해 있던 정의당 인사 다수는 이미 당을 탈당해 '새로운선택'에 합류해 당직까지 맡고 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류호정 의원의 경우 본인이 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류 의원이 탈당하지 않고 버티는 이유가 결국 잔여 임기 동안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정의당에서 그를 제명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류 의원은 정의당이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과 함께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히고, 금태섭 공동대표를 포함한 '제3지대'와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 지도부는 당원 설문조사 결과 '새로운 선택'을 선거연합정당 협의 대상에 포함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며 이번 논의에서 '새로운 선택'을 배제했다.

류 의원 측은 당원 중 4분의 1가량은 '새로운 선택'과 함께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이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당에 남아 설득 작업을 이어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관련기사: 탈당도 안 하고... 정의당 "류호정·조성주, 예의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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