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세계 최악...인공비 뿌렸다

박근아 2023. 12. 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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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파키스탄 당국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최초로 인공강우에 나섰다.

파키스탄 당국은 전날 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 상공에 인공강우 장비를 탑재한 항공기 10대를 띄워 비를 내리도록 했다고 17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에 인공강우가 내린 라호르는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 1위 도시에 자주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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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심각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파키스탄 당국이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 최초로 인공강우에 나섰다.

파키스탄 당국은 전날 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 상공에 인공강우 장비를 탑재한 항공기 10대를 띄워 비를 내리도록 했다고 17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공강우는 남아시아에서는 최초다.

파키스탄 당국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전문인력과 항공기 등을 지원받았다. UAE는 메마른 지역이 많아 인공강우 시도를 늘리고 있다. 모흐신 나크비 펀자브주 주총리는 취재진에 "라호르에서 최소 10곳에서 적은 양의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강우를 시도한 곳에서 반경 15km 이내 지역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스모그가 또 심해지면 인공강우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년 전부터 대기오염이 심해진 파키스탄에서는 특히 겨울철 들며 저급 경유 매연과 농작물 추수 잔여물 소각, 낮은 기온 등으로 상황이 더 나빠졌다.

이번에 인공강우가 내린 라호르는 전세계적으로 대기오염 1위 도시에 자주 오르고 있다. 16일도 이 지역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위험' 수준으로 관측됐다. 먼지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PM2.5는 폐암과 심장질환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앞서 라호르의 대기오염을 해결하려고 도로에 물을 뿌리거나 주말에 학교나 공장 등을 폐쇄하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왔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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