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전남도,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무안 이전 합의

김형호 2023. 12.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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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17일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시·도는 공동 발표문 제2항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의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적극 소통하고 설득한다"고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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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강력 반발' 무안군 함께 설득하기로

[김형호 기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나주 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공항 회동'을 마치고 공동 발표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 김형호
[기사보강 : 17일 오후 11시10분]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17일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전남 무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와 함평군 일각에서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돼온 '함평'은 사실상 선택지에서 배제됐다.

양 시·도는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무안군 설득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으며, 군공항 이전 사업이 진척을 보일 경우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이르면 2025년 말)에 맞춰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오후 광주 군공항·민간공항 이전 논의를 위한 '원포인트 회동' 뒤 이같은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내놓았다.

지난 5월 10일 광주에서의 1차 '공항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에 이뤄진 이날 2차 '공항회동'은 나주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본사에서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됐다.

시·도는 공동 발표문 제1항에서 "군공항 이전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지면, 시도가 협의하여 광주 민간공항을 호남고속철도(KTX) 2단계 개통 시기에 맞추어 무안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차 공항회동에서 시장, 지사가 "민간공항 문제는 별도 논의한다"고만 합의문에 담은 것과 비교하면 2차 공항회동 합의문에는 이전 대상지가 '무안'으로 명확해졌다. 민간공항 이전 시기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나주 혁신도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지난 5월에 이은 '제 2차 공항 회동'을 마치고 공동 발표문을 낭독하고 있다.
ⓒ 김형호
다만 광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옮기는 전제 조건인 '군공항 이전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문구가 명확하지 않아 향후 해석을 놓고 시·도간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강 시장은 '군공항 이전문제에 의미 있는 진전'이 무엇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해석하지 않기로 했다. 지금 정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지사 역시 같은 질문을 받고 "결국 시도가 협의해서, 시도민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게 될 문제"라는 취지로 답했다.

시·도는 공동 발표문 제2항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의 이전에 대해 무안군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함께 적극 소통하고 설득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한 제3항에서 "시·도는 국방부, 양시도 지방시대위원회 및 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소음피해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했다.

제4항에서는 "시도는 무안군 수용성 제고를 위해 다음과 같이 지원한다"는 합의 아래 ▲광주시는 이전 주변지역 주민 지원사업비 담보를 위해 지원기금 선(先)적립을 포함한 '광주 군공항 유치지역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전남도는 무안군 발전을 위해 '무안 미래 지역 발전 비전'을 추진하며 ▲양 시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항공사 재정지원, 국제행사 유치, 시도민 이용편의 제공 등에 공동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마지막 제5항에서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개통에 맞춰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전남도·무안군 및 인전 시·군이 함께 공동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7일 내놓은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 추진 관련 광주광역시·전라남도 공동 발표문
ⓒ 김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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