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15-3' 압도…대한항공, 현대캐피탈 3-0 완파 '2위 탈환'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높고 견고한 벽을 세워 승리를 쟁취했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7 25-16)으로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승점 31점(10승6패)으로 삼성화재(승점 28점·11승5패)를 내려 앉혔다.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서며 2위를 탈환했다.

팀 블로킹에서 15-3으로 압도했다. 김규민과 조재영이 블로킹 각 4개, 마크 에스페호(등록명 에스페호)와 한선수가 각 3개 등을 선보였다. 팀 공격성공률에서 54.55%-38.04%, 서브에서 3-2로 우세했다.

임동혁이 블로킹 1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7.14%)을 터트렸다. 에스페호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묶어 16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6위(승점 15점·4승12패)에 머물렀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3득점(공격성공률 37.14%), 허수봉이 서브 1개를 얹어 12득점(공격성공률 45.83%)을 올렸다.

▲선발 라인업 

-대한항공: 미들블로커 김규민-세터 한선수-아웃사이드 히터 에스페호-미들블로커 조재영-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리베로 오은렬 정성민.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최민호-세터 김명관-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미들블로커 박상하-아포짓 스파이커 아흐메드-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리베로 박경민.

▲1세트: 돌연 무너진 현대캐피탈

23-18, 24-21 등으로 앞섰던 현대캐피탈이 연이은 범실로 무릎 꿇었다. 허무하게 눈앞의 승리를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아흐메드의 후위공격, 최민호의 서브에이스, 상대 임동혁의 공격 범실로 17-13 점수를 벌렸다. 아흐메드의 퀵오픈으로 20-17이 됐다.

이후 상대 임동혁의 서브 및 공격 범실,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으로 23-18까지 달아났다. 허수봉의 시간차로 24-21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후위공격, 홍동선을 가로막는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23-24 추격했다. 상대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이 아웃돼 24-24 듀스를 만들었다.

현대캐피탈이 급격히 흔들렸다. 최민호의 속공과 아흐메드의 후위공격이 연이어 아웃됐다. 3연속 공격 범실로 24-26을 허용했다. 그대로 패했다.

▲2세트: 대한항공의 고른 득점 분포

에스페호, 임동혁, 조재영, 김규민, 곽승석이 각각 6득점, 5득점, 4득점, 3득점, 3득점을 책임졌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1세트 패배의 여파가 큰 듯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5-4서 곽승석의 퀵오픈 및 후위공격, 상대 허수봉의 공격 범실,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9-4를 이뤘다. 임동혁이 공격을 몰아쳤고 조재영이 블로킹을 더해 13-6을 빚었다. 에스페호의 후위공격으로 16-9에 도달했다.

대한항공은 후반까지 격차를 유지했다. 에스페호의 퀵오픈과 서브에이스로 22-14를 빚었다. 김규민의 속공으로 세트포인트에 올랐다. 김규민이 블로킹으로 2세트를 끝냈다.

▲3세트: 물 만난 김규민

김규민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곁들여 6득점(공격성공률 100%)으로 앞장섰다.

초반 흐름은 현대캐피탈이 주도했다. 홍동선의 블로킹, 허수봉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4-1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10-13서 곽승석의 퀵오픈, 에스페호의 후위공격,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13-13 균형을 맞췄다. 김규민이 오픈과 속공으로 15-13 역전을 선사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대한항공은 18-16서 김규민의 속공 및 서브에이스, 에스페호와 한선수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에스페호의 오픈과 조재영의 블로킹으로 25점째를 완성했다. 7연속 득점으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