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빙턴, 트럼프 앞 무기력 패배…에드워즈, UFC 웰터급 벨트 지키고 8년 ‘무패’

김희웅 2023. 12. 1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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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왼쪽)가 코빙턴을 꺾고 UFC 웰터급 왕좌를 지켰다. 사진=게티이미지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의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가 ‘악동’ 콜비 코빙턴(35·미국)을 꺾었다. 

에드워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6 메인이벤트 웰터급(77.1kg) 타이틀전에서 랭킹 3위 코빙턴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카마루 우스만(나이지리아/미국)을 꺾고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에드워즈는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챔피언인 에드워즈는 13경기 무패(12승 1무효)를 이어갔다. 에드워즈는 지난 2015년 12월 우스만에게 패한 후 8년째 패배를 잊었다. 1년 9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코빙턴은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경기에 나선 코빙턴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코빙턴이 옥타곤에 입장하기 전, 그의 다리를 두들기며 격려했다. 

에드워즈(왼쪽)는 UFC 8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터치 글러브 없이 시작된 1라운드, 에드워즈가 옥타곤 중앙을 점유하고 코빙턴을 압박했다. 둘은 다소 조심스럽게 킥과 펀치를 뻗으며 탐색전을 펼쳤다. 1라운드 종료 1분 35초를 남기고 코빙턴이 첫 테이크다운을 시도했지만, 에드워즈가 방어했다. 

레슬링이 주특기인 코빙턴은 2라운드에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빙빙 돌면서 테이크다운을 시도할 틈을 봤지만, 에드워즈는 빈틈이 없었다. 에드워즈는 이따금 펀치와 킥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김대환 UFC 해설위원은 “근소한 차이지만, 코빙턴이 두 라운드를 내줬다”고 짚었다.

강인한 체력을 지닌 코빙턴은 3라운드부터 눈에 띄게 동작이 커졌다. 반면 에드워즈는 침착하게 카프킥으로 코빙턴의 다리를 두드렸다. 

코빙턴은 또 한 번 UFC 웰터급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마지막 두 라운드 양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선 라운드를 내준 코빙턴이 적극적으로 레슬링 싸움을 걸었지만, 에드워즈를 그라운드로 완벽하게 데려가진 못했다. 코빙턴은 5라운드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톱포지션을 점유, 이따금 파운딩을 넣었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었다. 5라운드 내내 타격전에서 앞선 에드워즈가 판정단의 마음을 샀다.  

코메인 이벤트였던 플라이급(56.7kg)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알레샨드리 판토자(브라질)가 도전자인 브랜든 로이발(미국)을 꺾고 왕좌를 지켰다. 판토자는 5라운드 내내 한 수 위 기량을 뽐내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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