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고 눈 내려도 미얀마 민주화 응원 멈출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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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를 도와주세요."
미얀마(버마) 출신 이주민들이 눈이 내리고 영하권을 보인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또 거리에 나섰다.
부평역 앞 모금활동에 함께한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나서고 있다고 하며,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피란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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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평택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 한국미얀마연대 |
"미얀마를 도와주세요."
미얀마(버마) 출신 이주민들이 눈이 내리고 영하권을 보인 매서운 날씨 속에서도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또 거리에 나섰다.
17일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은 부평역 앞과 평택역 앞, 경남 김해에서 피란민·어린이 돕기 모금운동과 '민주화 촉구 집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들은 거리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어보이고, 현재 고국의 상황을 담은 손팻말을 들어 보였다.
부평역 앞에서는 미얀마 소수민족인 '친족' 출신 단체들이 '친족 피란민·어린이 교육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다. 미얀마에서 친족은 자체 군대를 조직해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며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역 앞에서는 한 미얀마 출신 이주민이 눈이 오는 속에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눈이 내려 손팻말을 덮을 정도였지만 그는 계속해서 한동안 거리에 서 있었다.
김해미얀마공동체(대표 팅낭)는 이날 오후 김해버스터미널 앞 도로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민주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와 민주화 관련 구호를 적은 손팻말을 들고 발언을 했다.
뚱마웅(김해)씨는 "오늘은 날씨가 엄청 춥다. 그래도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한 분들께 감사드린다, 우리가 끝까지 함께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한국에 있는 동안 열심히 일하고, 고국의 민주화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미얀마공동체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후부터 거의 매주 일요일 이곳에서 민주화 집회를 벌여오고 있다. 팅낭 대표는 "집회 신고 등 절차로 연말까지는 쉬다가 새해에 다시 모여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해미얀마공동체 등 단체는 오는 24일 오후 김해 칠암문화센터에서 미얀마 쿠데타와 저항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전쟁>을 상영한다.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현지 언론과 해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 미얀마 곳곳에서 전투와 민주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라빠따웅 지역에서는 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공개 파업이 벌어지고, 인마삔-살링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마을에서 손팻말을 들고 '민주화 혁명 행진'을 벌였다고 한국미얀마연대가 밝혔다.
12일 미얀마 북부 샨주에서는 군인들에 의해 주민 3명이 사망했다는 소식도 있다고 이들이 전했다.
한국미얀마연대는 "최근 미얀마에서는 군인들이 마을에 전투기 폭격을 가하기도 하고, 중화기 사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으며, 폭격으로 인해 불교 사원 사리탑이 파괴되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부평역 앞 모금활동에 함께한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최근 현지 언론보도를 종합해 보면 미얀마에서 승려들이 민주화를 위해 거리에 나서고 있다고 하며,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져 피란민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며 "고국의 민주화 투쟁을 응원하고 피란민을 돕는 것을 멈출 수 없다"라고 했다.
▲ 김해버스터미널 앞 미얀마 민주화 집회. |
ⓒ 한국미얀마연대 |
▲ 부평역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 한국미얀마연대 |
▲ 부평역 앞 미얀마 친족 단체들의 '피란민 돕기 모금 운동'. |
ⓒ 한국미얀마연대 |
▲ 김해시장 앞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 |
ⓒ 한국미얀마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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