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산업부 '원포인트' 교체… 외교안보 등 추가 개각 곧 실시

배경환 2023. 12. 1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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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장 등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정부 기관이 대상으로 검토되는 가운데, 우선 산업부만 원포인트 교체에 나선 셈이다.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가 골자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번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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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안 후보자 "기업혁신 주도…역동적 성장 위해 최선"
외교부·고용부·국정원 등도 개각 대상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장 등 1차 개각에 포함되지 않은 정부 기관이 대상으로 검토되는 가운데, 우선 산업부만 원포인트 교체에 나선 셈이다. 나머지 개각은 검증 등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안 후보자는 서울대학교 국제학과 교수 출신으로서 윤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역임했다.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1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김 실장은 "안 후보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현재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통상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와 능력,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전략산업육성, 산업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서 우리 경제에 활력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의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 후보자 역시 "산업계는 최근 격변하는 세계 정세와 환경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간 통섭교섭본부장으로서 구축해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히 소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문규 장관은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그간 내각에 총선 출마를 요청해왔다. 수원 수성고(24회)를 졸업한 방 장관은 국민의힘으로부터 수원 지역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다만 산업부는 석달만에 다시 수장 교체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그게 좀 아픈 부분이긴 하다"며 "산업부 장관으로 있는 것 하고 국회에서 일할 수 있는 부분을 보면, 요새는 정치 분야가 우리나라 두뇌 역할을 많이 한다"며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손실은 없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향후 안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한편 나머지 개각은 이르면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안보 라인 재정비가 골자로,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번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박 장관은 교체 뒤 내년 총선 준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의 후임으로는 조태열 전 주유엔(UN)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황준국 현 주유엔 대사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국가정보원에 대한 인사도 예상된다. 신임 국정원장으로는 조태용 현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실장이 국정원장으로 이동하면 새로운 안보실장으로는 이용준 세종연구소 이사장이 거론된다. 이밖에도 고용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총선 역할론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는 효과 극대화를 위해 연말 또는 연초 '원포인트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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