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뻣뻣한 모포 이불로… 급식도 메뉴 10개 뷔페로

이강민 2023. 12. 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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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쓰던 모포를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했다.

장병 급식은 내년부터 뷔페식이 도입되고, 낡은 군용 수통도 2026년까지 신형으로 모두 바꿀 예정이다.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올해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했다고 17일 밝혔다.

군 급식은 내년부터 장병들이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 구조로 바꿀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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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해병대, 모포에서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
스테인리스 신형 수통도 2026년까지 교체 예정
초급 간부 위한 이사화물비 지원도 확대
장병들이 상용이불 침구류를 정리하는 모습.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올해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했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


정부가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쓰던 모포를 상용 이불로 전면 교체했다. 장병 급식은 내년부터 뷔페식이 도입되고, 낡은 군용 수통도 2026년까지 신형으로 모두 바꿀 예정이다.

국방부는 육군과 해병대 병사들이 생활관에서 침구로 사용하던 모포와 포단을 올해 상용 이불로 전면 대체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육·해·공군과 해병대 모든 병사가 생활관에서는 뻣뻣한 모포 대신 이불을 덮고 자게 됐다.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침구류를 사용해왔다. 그러나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하는 특성 등으로 창군 이후 평시에도 모포와 포단을 써 왔다.

병사 생활관 침상에 깔린 모포·포단(왼쪽)과 상용이불(오른쪽). 연합뉴스


세탁은 전문업체가 맡아 보다 깨끗해진다. 내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전역자 침구류를 업체에 전문적으로 맡기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개인이 세탁하거나 군 내 이불 세탁 전용 기기 등을 사용해 세탁한 뒤 신병에게 보급해왔다.

지난 07년부터 20년까지 군에 보급된 일체형 알루미늄 수통(왼쪽)과 21년부터 보급된 신형 스테인리스 수통. 연합뉴스


수통도 앞으로 외부 업체가 세척하고 신형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침구와 마찬가지로 전역자가 반납한 수통도 외부 전문 세척 업체의 관리 후 신병에게 재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주둥이를 넓혀 세척이 쉽게 한 스테인리스 재질 신형 수통을 2026년까지 전부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육군훈련소 민간위탁 병영식당.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 '민간 위탁 병영식당'에서 뷔페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연합뉴스


군 급식은 내년부터 장병들이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급식’ 구조로 바꿀 예정이다. 국방부는 내년에 13개 부대 ‘민간 위탁 병영식당’에서 뷔페식 급식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뷔페식 급식’이 도입되면 병사들은 치킨, 돈까스, 햄버거, 라면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다. 음식 가짓수가 늘어 비용이 부담되고 잔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국방부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부대 인근 지역의 업체를 통해 외식, 배달, 요리사 초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생 장병특식’도 내년부터 확대된다. 올해 연간 9회 시행했고 내년에는 연 12회로 늘릴 예정이다. 이 사업은 장병의 외식 욕구와 조리병 휴식 여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또 초급간부를 위한 이사화물비 지원도 늘린다. 현재는 부대를 옮길 때만 이사화물비를 지급하는데, 신규 임관 시와 임관 5년 이내 전역 시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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