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대통령, 산업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지명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비서실장은 "안 후보자는 현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다양한 현안에 빈틈없이 대응하는 등 탁월한 업무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후보자의 검증된 업무 능력과 풍부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출 증진과 핵심전략산업 육성, 산업규제 혁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한민국 경제의 영토 확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그간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구축해온 글로벌네트워크를 발판으로 기업과 더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혁신을 주도하고 역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68년생인 안 후보자는 대구 덕원고,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등의 교수를 지내며 오랜 기간 통상 정책과 관련해 정부에 자문해온 국제통상 전문가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으로서 흔들리는 자유무역 체제와 주요국의 '경제 요새화' 현상 속에 한국의 통상전략 돌파구로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는 데 주력했다.
바이오, 디지털, 식량안보, 핵심광물 등 신(新)통상 의제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 경제동반자협정(EP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산업부는 지난 9월 취임한 방문규 장관이 여권의 '총선 출마' 요구에 따라 장관직을 내려놓으면서 불과 3개월 만에 새 수장을 맞이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도 그게 조금 아픈 분야이긴 하다"면서도 "국가 전체로 봤을 땐 큰 데미지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 요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 인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일단 당에서 여러 가지 의견 수렴을 하고 있으니 살펴보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끝으로 외교·안보 인사 개편에 대해서는 "검증이나 인선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그때그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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