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불임 전문의, 자기 정자로 환자 임신시켜…美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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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불임 전문의가 자기 정자로 환자를 임신시킨 이른바 '의료 강간' 사건이 밝혀지며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4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최대 불임클리닉 중 하나인 보스턴 IVF를 설립한 전 하버드 의대 교수 메를 버거 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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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클리닉 인공 수정에서 자기 정자 사용
한 불임 전문의가 자기 정자로 환자를 임신시킨 이른바 ‘의료 강간’ 사건이 밝혀지며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4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최대 불임클리닉 중 하나인 보스턴 IVF를 설립한 전 하버드 의대 교수 메를 버거 박사가 재판에 넘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환자를 몰래 임신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버거 박사는 불임 치료 분야의 선구자로 꼽힌다. 2020년에는 인공수정과 관련한 윤리적인 고민, 여성 건강 관리 옹호자로서 자신의 역할 등에 관한 견해를 담은 회고록을 출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NBC에 따르면 2019년 케롤린 베스터라는 여성이 병력을 탐색하기 위해 DNA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버거 박사가 친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베스터의 어머니 사라 데이포안이라는 여성은 버거 박사의 불임 클리닉에서 인공수정을 했다. 당시 버거 박사는 데이포안에게 “남편과 비슷한 익명의 기증자에게 정자를 기증받았다”고 말했고, 1981년 딸 베스터가 태어났다.
베스터는 “이 사실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는 부족했고, 마치 현실이 바뀐 것 같았다”며 “엄마는 인생에서 가장 취약한 시기에 버거 박사를 의료 전문가로 신뢰했는데, 그가 의사에게 기대할 수 있는 정직성과 윤리성 없이 행동했다는 건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데포이안의 법률 대리인인 아담 울프 변호사는 “버거 박사는 의뢰인에게 어떤 동의도 받지 않았다며” “극악무도하고 의도적인, 비윤리적이며 용납할 수 없는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버거 박사의 법률대리인인 이안 핀타 변호사는 “그는 50년 동안 실무를 통해 수천 가구가 아이를 갖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운 출산 의료 분야 선구자”라며 “원고 측의 주장은 처음 연락한 이후 6개월 동안 계속 바뀌고 있는데,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는 게 법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의료 강간을 저지른 대표적인 인물인 도널드 클라인 박사의 사례는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우리의 아버지(Our Father)’로 제작되기도 했다. 클라인 박사는 1970년대부터 10여년 동안 수십명의 환자에게 자기 정자를 수정했다. DNA 검사 결과 클라인 박사의 자녀는 2022년 기준 90명 이상으로 밝혀졌다.
2022년에는 클라인의 자녀인 두 여성이 “자신의 허락 없이 수많은 시청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공개했다”며 넷플릭스와 제작사 블럼하우스를 고소하기도 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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