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모포 대신 포근한 이불로…메뉴 10개 뷔페식 급식 먹는 軍
정부가 육군·해병대에서 장병이 쓰던 모포를 상용 이불로 모두 바꿨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하는 구형 수통도 2026년까지 신형으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장병 급식은 내년부터 뷔페식을 도입한다.
“신형 수통 ‘밀리터리 텀블러’…뷔페식 급식·배달 특식”
공군과 해군은 각각 1974년과 1999년부터 평시에는 상용 침구류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육군과 해병대는 유사시 주둔지를 떠나 야외에서 생활해야 하므로 창군 이후 평시에도 모포·포단을 써 왔다.
이불 세탁은 지역 전문업체에 맡긴다. 내년부터 10개 사·여단에서 전역자 침구류를 업체에서 세탁한 뒤 신병에게 보급하는 ‘안심클린 세탁’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금까진 개인이 세탁하거나 부대 안 이불 전용 세탁기 등을 사용했다.
구형 수통은 소재 등을 개선한 신형 수통으로 교체를 진행 중이다. 낡고 비위생적이라는 불만이 있었던 기존 수통의 주둥이를 넓혀 세척을 쉽게 하고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든 수통을 2026년까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관리 힘든 구형 수통 대신 스테인리스 ‘밀리터리 텀블러’를 지급한다”고 소개했다. 수통도 이불처럼 전문 업체에서 세척한 뒤 신병에게 재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군 급식은 현재 한 끼에 밥·국·반찬 등 5개 메뉴로 배식하는 식단 구조를 장병이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해 먹을 수 있는 뷔페식 구조로 바꿀 예정이다. 국방부는 “뷔페식 급식이 도입되면 병사들은 치킨·돈가스·햄버거·라면 등을 포함한 10개 이상 메뉴를 취향대로 선택해 먹을 수 있게 돼 급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음식 가짓수가 늘어나며 비용이 커지고 잔반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방부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지역과의 상생을 위해 부대 근처 업체를 통해 외식·케이터링·배달·요리사 초빙·푸드트럭 등의 한 끼 1만3000원 수준 급식을 제공하는 ‘지역상생 장병특식’ 사업을 확대한다. 올해 연간 9회 시행했고, 내년에는 연 12회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초급간부의 이사화물비 지원도 늘린다. 초급간부는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이사비를 받는데, 지금까지 임관 직후 첫 부임 때는 이사비를 주지 않았다. 앞으로는 임관 후 첫 부임 때와 5년 이내 전역하는 경우에도 이사비를 준다. 초급간부 이사화물비는 2025년부터 이사 회당 29만원을 반영할 전망이다. 이갑수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장병 체감 복지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 강구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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