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 활약 이어간다!…황인범, 3G 연속 공격포인트→즈베즈다 4-1 대승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이 주중 맨체스터 시티전 활약에 이어 다시 한 번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즈베즈다가 1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수보티차에 있는 그라드스키 스타디온에서 열린 스파르타크 즐라티보르와의 2023/24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19라운드 맞대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요반 미야토비치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황인범도 도움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이 승리로 즈베즈다는 10연승을 거두며 리그 1위를 굳건히 지켰다.
황인범은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를 차지하며 선발 출장했다. 즈베즈다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10분 상대 안드레이 토도로스키에게 실점하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황인범이 1분 만에 다시 달아나는 골을 도왔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하며 돌파에 성공한 황인범이 중앙에 있는 미야토비치에게 패스했다. 미야토비치는 전방으로 터치하며 박스 안으로 진입해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에 성공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서 최근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아주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 10일 믈라도스트와의 리그 10라운드에서 풀타임 활약했고 후반 43분 미야토비치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감아차는 슛으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인범의 득점으로 즈베즈다는 승리를 챙기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즈베즈다는 이날 3-1 승리로 6년 5개월간 리그 홈 경에서 지지 않았다. 이는 2017년 4월 30일 보이보디나전 2-0 승리부터 시작됐다"라며 "이날 경기 승리로 현재까지 홈에서 110승 12무, 339득점 54실점이란 기록을 세웠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즈베즈다가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우리가 황인범 등의 득점으로 이를 넘어섰다"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여기에 황인범의 활약이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건 지난 14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최종전이다.
지난 시즌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를 상대로 황인범은 오스만 부카리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헤더골을 만든 코너킥을 처리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주중 경기 풀타임 여파로 황인범은 이날 즐라티보르전에선 후반 34분을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황인범은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 기준으로 터치 80회, 패스 성공률 91%(63/69), 키패스 2회, 롱패스 성공률 100%(2/2), 빅찬스 창출 1회 등 공격 장면에서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즈베즈다는 지난 1945년 3월 세계 2차 대전 중 창단해 국가가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에서도 리그 최다 우승을 놓치지 않은 세르비아 최고 명문 팀이다. 2005년부터 새로 창설된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리그 최다(9회) 우승팀이며 세르비아 유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1990/91)이다.
즈베즈다의 홈구장 라이코 미티치는 1963년년 완공돼 현재까지 사용 중인 구장이다. 이곳에서 즈베즈다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열기를 갖고 있다. 즈베즈다는 이곳을 원정팀의 무덤으로 만들며 최장기간 홈 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게 됐다.
550만 유로(약 78억 원)로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이적한 황인범은 곧바로 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고 팀의 핵심이 됐다. 그는 현재 자신이 합류한 뒤 열린 리그 경기 중 13라운드 맞대결만 벤치를 지켰고 모두 출전 중이다.
황인범은 즈베즈다로 이적하며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데뷔해 인상 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데뷔를 앞두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쉬운 그룹은 없다. 우리는 좋은 팀이고, 맨시티 같은 유럽의 빅클럽들과 경기하게 돼 기쁘다"라며 "난 그 경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내 생각엔 우리는 G조에서 누구든 이길 수 있을 거 같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맨시티를 상대로 결국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친 황인범은 리그에서도 이 활약을 이어가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이어갔다. 그는 오는 24일 보즈도바치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출전을 준비한다.
먼저 클린스만호는 오는 26일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해 국내에서 소집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이때 훈련에 참가하는 명단은 오는 18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12월 마지막 주에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1월 2일 UAE 아부다비로 출국해 중동 현지 적응 차원에서 전지 훈련을 진행한다. 손흥민 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이 때 개별적으로 아부다비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호는 바레인전을 9일 앞둔 1월 6일 아부다비에서 중동 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회 시작 전 마지막 최종 점검에 나선다. 평가전까지 마치면 1월 10일 클린스만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카타르에 입성해 대회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진=EPA,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즈베즈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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