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원주] 김주성 DB 감독 “‘1옵션’ 로슨 믿는다” 송영진 KT 감독 “하윤기가 살아날 것”

김우중 2023. 12. 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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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성 원주 DB 감독. 사진=IS 포토

올 시즌 리그에서 강력한 프런트 코트를 보유한 1위 원주 DB와 3위 수원 KT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김주성 DB 감독은 “‘1옵션’ 디드릭 로슨을 믿는다”고 했고, 송영진 KT 감독은 “하윤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DB와 KT는 17일 오후 2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격돌한다. 리그 1위 DB(18승 4패)와, 3위 KT(13승 7패)의 대결이다.

이날 경기에 시선이 몰리는 이유는 올 시즌 두 팀의 뛰어난 성적 탓이다. DB는 100번의 공격 기회 당 득점 기대치를 의미하는 오펜시브 레이팅(OFF RTG)부문 1위다. 이에 맞선 KT는 디펜시브 레이팅(DEF RTG)에서 2위. 창과 방패의 대결인 셈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DB가 2전 2승으로 앞선다. 모두 적지에서 승리. 지난 시즌에 이어 KT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날은 최근 깨진 4연승 흐름을 다시 되살릴 기회이기도 하다. DB는 이틀 전 부산 KCC와 경기에서 88-94로 졌다. 김주성 감독은 “느슨한 플레이를 했다”라며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당시 DB는 팀 리바운드 싸움에서 19개나 뒤지며(28-47) 완전히 밀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주성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경기력을 떠나, 우려했던 리바운드 싸움에서 졌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과 얘기를 잘 나눴다. 연습에서도 리바운드에 더욱 공을 들였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올 시즌 DB는 압도적인 1위 수성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배경에는 연승은 길고, 연패를 짧은 리그 운영이 있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있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조짐이 있었는데 이를 빨리 파악하지 못한 게 문제였다. 다시 힘을 내서, 예전의 모습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주성 감독의 시선이 가는 건 단연 ‘1옵션’ 로슨이다. 로슨은 올 시즌 팀·내 득점 1위·리바운드 1위·어시스트 2위에 빛나는 핵심. 김 감독은 로슨에 대해 “로슨의 컨디션이 좋든 안 좋든, 그의 경기력을 끌어 올려줘야 한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여전히 “선수단 운영에 대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라고 밝힌 김주성 감독은 “코트 위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송영진 수원 KT 감독. 사진=IS 포토


이에 맞선 KT는 악재 속에도 연패를 끊었다. KT는 ‘에이스’ 허훈이 지난 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코뼈 골절로 이탈했다. 하지만 악재를 이겨낸 건 뛰어난 방패였다. KT는 지난 15일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82-64로 크게 이겼는데, 특히 쿼터 상대의 점수를 단 5득점으로 틀어막았다. 프런트 코트 패리스 배스(28득점) 문성곤(8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8스틸) 하윤기(9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1위 DB와 마주한 송영진 감독은 상대의 ‘강점 제어’에 시선을 둔다. 송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DB의 강점, 로슨을 활용한 공격이나 트랜지션에서 어떻게 저지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라고 짚었다. 

김주성 감독의 ‘키 맨’이 로슨이라면, 송영진 감독은 하윤기에 기대를 건다. 하윤기는 최근 발목 부상 후 돌아왔으나, 1라운드 대비 경기력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송 감독은 “오늘 또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살아날 것이다’ ‘잘할 거다’라고. 경기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송영진 감독은 최근 선수단 내 소통에 주목하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송 감독은 “패리스 배스는 물론이고, 선수단 내 모든 선수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 플레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 역시 선수들과 속을 터놓고 얘기하곤 한다. 서로가 부족한 부분들을 선수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야 하지만, 그만큼 해주는 부분도 많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주=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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