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땅’도 주인 못 찾는다…유찰된 여의도 알짜 부지 어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4000억원에 내놓은 서울 여의도 공동주택 부지가 결국 주인을 못 찾고 유찰됐다. 여의도성모병원의 옆 입지 좋은 땅이지만 금리 인상과 공사비 급등으로 사업성이 악화하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위축된 탓에 유찰된 것으로 풀이된다.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LH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 일대 비축토지 8264㎡(약 2504평)에 대한 공급 일정(입찰)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12월 13일 유찰됐다.
앞서 지난 10월 30일 LH는 해당 부지를 공급하겠다는 매각 공고문을 올린 바 있다. 이 부지 공급 예정 가격(최저 입찰가)은 4024억5680만원. 3.3㎡당 약 1억6000만원꼴이다. LH는 일반경쟁을 통한 최고가 낙찰 방법으로 택지를 공급할 예정이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옆에 위치한 해당 부지는 애초 학교 용지로 지정됐지만 40년간 공터로 남아있었다.
그러다 지난 2020년 8·4 주택 공급 대책에 포함돼 LH가 300가구 규모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할 예정이었는데, 주민 반발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다 지난 10월 시장에 나온 것이다. 여의도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주택 용지는 2018년 매각된 옛 MBC 부지 이후 처음이다.
원래 공공택지는 민간택지 대비 가격이 낮아 시행사들에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데다 매각 대금 전액을 계약 체결일(12월 22일)까지 납부해야 하는 만큼 일정이 빠듯해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내년께 자금 납부 일정 등을 조정해 재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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