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실거래가지수 올해 첫 하락…집값 2차 조정기 진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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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처음으로 하락전환하면서 집값이 2차 조정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규제 완화 덕분에 상반기 반등했던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뭄과 하락거래 현상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대비 0.08% 내리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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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개월 만에 하락
올 들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처음으로 하락전환하면서 집값이 2차 조정기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규제 완화 덕분에 상반기 반등했던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 고금리 기조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뭄과 하락거래 현상이 서울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대비 0.08% 내리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실거래가지수는 호가 중심의 가격 동향조사와 달리 실제 거래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변동 폭을 지수화한 것으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역별로 강남4구가 있는 동남권이 가장 큰 폭(-0.65%)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고점 임박 단지가 많은 강남권에서 실거래가 하락 폭이 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20% 떨어지며 1월(-0.74%) 이후 처음으로 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의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0.35%, 0.29% 내려 서울보다 낙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집값 상승세가 꺾인 지난해 누적기준 22.07% 떨어졌으나 올해 1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9월까지 13.42% 올랐다. 일부 인기지역의 대장주 아파트의 경우 집값이 전고점 대비 80~90%까지 회복하는 등 지난해 하락분을 올해 상당부분 회복해, 주택시장에 반등론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는 정부가 올 초 규제지역 해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등 규제 완화를 단행하면서 매수세가 살아난 덕분이다.
하지만 정부가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9억원) 대출을 종료하고,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외곽지역부터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하락 전망도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게 만든 요인이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2로 지난달(106.5)보다 8.3포인트 하락했다.이 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중개업소 6000여 곳을 대상으로 2~3개월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것으로 100을 밑돌면 2~3개월 뒤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뜻한다.
집값이 조정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였던 거래량도 다시 주저앉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신고 기준)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1월 거래량은 10월보다 더 적을 전망이다. 이달말까지 신고기한이 아직 남아있지만 16일 현재 11월 거래량은 1672건에 그쳐 현재와 같은 추세로면 거래량이 2000건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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