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자 레알과 '11년 동행' 끝나나…에이전트 "재계약 의사 X, 이적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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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는 기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세운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구단과의 동행을 끝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레알이 모드리치와의 계약 연장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매체는 "모드리치 이적은 불가피해보인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드리치와 함께하고 싶어하나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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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10년 넘는 기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설적인 업적을 세운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구단과의 동행을 끝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매체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16일(한국시간) "레알이 모드리치와의 계약 연장을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모드리치는 지난 2020년부터 1년 단위 재계약을 매년 맺으며 레알과의 동행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올 시즌 모드리치 입지는 급격하게 좁아졌다. 레알이 지금까지 소화한 22경기에서 18경기에 교체로만 투입된 것이다. 팀의 주장을 맡고 있지만 영향력은 더욱 줄어든 모습이다.
매체는 "모드리치 이적은 불가피해보인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드리치와 함께하고 싶어하나 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제의가 들어올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여름에도 사우디 구단들은 모드리치에게 손을 내밀어 관심을 보였지만 그는 스페인에 잔류하는 것을 선택, 레알과 동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레알도 그에게 재계약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모드리치 또한 이적을 감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모드리치 에이전트 브로하 쿠체는 선수 이적에 청신호를 보냈다. 쿠체는 "지난여름 모드리치를 향한 사우디 관심이 있었다"며 "여러 구단으로부터 현재 제의를 받은 상태"라고 했다.
당장은 모드리치가 레알에 집중하고 싶어하나 상황이 변한다면 이적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쿠체는 "모드리치는 레알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지만 사우디 리그 제의가 흥미롭다면 이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레알은 올 시즌 모드리치에게 풀타임 출전을 부여한 적이 단 한 경기도 없지만 그가 시즌 도중 이적하는 것은 허락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알을 지휘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또한 모드리치가 남는 것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첼로티는 지난 10월 "모드리치가 과거에 비해 입지가 줄어든 것이 놀랍다"머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더비에서도,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도 경기에 출전했지만 내부 경쟁이 치열해 자리를 잃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모드리치와의 관계에 문제는 없다고 발언했다. 그는 "구단은 모드리치와 문제가 없고 모드리치도 우리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드리치가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있는 상태다. 안첼로티는 "가끔 나는 내리기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설명하기 어렵지만 기술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모드리치를 전술에서 배제하고 싶지 않아도 내부 경쟁에서 밀리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점을 밝혔다.
올해 38살인 모드리치는 6명의 경쟁자를 두고 있다.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그리고 주드 벨링엄 등 신구 미드필더가 모두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중이다. 안첼로티는 "7명의 미드필더가 있지만 오직 4명만 경기에 뛸 수 있다"며 "(모드리치의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5명의 미드필더를 올리자니 언론의 십자포화를 맞는다. 그래서 그냥 4명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감독의 비애를 전하기도 했다.
모드리치는 지난 2012년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레알에 합류했다. 이후 올 시즌까지 11년을 팀에 헌신하며 3회의 라리가 우승, 5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개인 수상으로는 2018년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10년간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던 역사를 종결시키기도 했다. 이 때 모드리치는 조국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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