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금리인하' 기대에 상승세…연말 수급 이슈는 경계해야

손선희 2023. 12.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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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8~22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매년 말이면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양도세 회피용 매도' 이슈가 거듭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연말 수급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1월에 수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 개인투자자의 AI 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인터넷·IT 솔루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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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8~22일)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수급 이슈와 맞물리며 단기 조정 가능성도 상존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45.71포인트(1.82%) 오른 2563.56에 거래를 마쳤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을 위주로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도 전주 대비 7.94포인트(0.96%) 오른 838.31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이차전지 관련 일부 업종을 제외한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여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원했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사, 내년 금리인하 횟수 확대 전망, 연착륙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줬다고 판단된다"며 "이를 계기로 내년 코스피 하단은 높아지고, 상승추세 재개 시점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월 저점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내년 1분기 초반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며 "특히 중국의 경기회복, 경기 부양정책 기대가 유입될 경우 한국과 중국 등 중화권, 신흥 아시아 증시에 차별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12월 FOMC 이후 다시 커진 시장 기대와 연준 스탠스 간의 괴리는 부담"이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내년 금리인하 시기가 보다 빨라지고 횟수도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말 증시 흐름에는 확실히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업종 별로는 여전히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매년 말이면 국내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 '양도세 회피용 매도' 이슈가 거듭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양도세 관련 개인 수급 이슈가 지배적인 상황"이라며 "12월 들어 외국인은 약 1조6000억원, 기관은 1조90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조7000억원가량 코스피 누적 순매도를 이어가며 하방 압력을 부여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체로 펀더멘털과 관련 없는 수급상의 이슈지만 일부 종목의 경우 언더슈팅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50~2580포인트로 제시했다. 미 연준의 내년 금리인하 공식화 가능성 및 AI 테마 모멘텀은 상승 요인으로,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은 하락 요인으로 각각 꼽혔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가지수는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리스크와 개인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연말 배당락일(12월27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주가에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 수급 이슈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며 "1월에 수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 개인투자자의 AI 산업 투자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을 고려해 반도체·인터넷·IT 솔루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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