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열리는 4·3특별전, '우리가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고창남 2023. 12. 17. 11:12
16일 개막식...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시민 등 100여명 참석
이날 행사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김 부지사는 "지난 70여년 간 제주 4.3은 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사과, 국가추념일 지정에 이어 피해자 보상과 수형인에 대한 무죄판결이 이루어지는 등 상당부분 진전됐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희생자와 유족, 시민단체와 도민, 전국민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올해 75주년 추념식에서 오영훈 도지사가 '4.3이 봄을 맞았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인사말에 나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이번 개최하는 '우리가 기억할 진짜 제주' 4·3특별전은 제주도가 직접 나서서 전시하는 첫 도외지역 특별전시회로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제주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이와 같은 전시회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열려서) 4.3을 제대로 알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장에서는 제주 4·3 관련 사진과 영상,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치유 작품 및 이들의 인터뷰 장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족과 도민이 지난 70년간 4·3을 극복해 온 과정도 알 수 있다.
전시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전시① '4·3의 비극은 제주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한다'에서는 제주 유명 관광지와 그 곳에서 일어났던 4·3 상황들을 마주하는 다크 투어를 전시하고, ▲ 전시② '제주 4·3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에서는 제주 4·3의 배경과 진행 과정 등 우리가 자세히 몰랐던 제주 4·3에 대한 기록물을 전시하며, ▲전시③ 'Remember 4·3'에서는 우리가 기억할 진짜 제주와 마주한 소감을 남겨보는 메시지 월(wall)이 있으며, ▲ 전시④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에서는 제주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들과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고창남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김성중 행정부지사, 제주4.3희생자유족회 김창범 회장과 회원들, 허상수 재경제주 4·3 희생자 및 피해자 유족회 공동대표, 4.3범국민위원회 백경진 이사장과 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 에비뉴 아트스탠드에서 제주 4.3 특별전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개막식이 개최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제주를 관광지로만 알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제주의 역사적 아픔을 알리기 위해 제주 유명 관광지에 서린 4·3의 흔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 인사말을 하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
ⓒ 고창남 |
이날 행사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의 인사말로 시작되었다. 김 부지사는 "지난 70여년 간 제주 4.3은 4.3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사과, 국가추념일 지정에 이어 피해자 보상과 수형인에 대한 무죄판결이 이루어지는 등 상당부분 진전됐다"라며 "이 모든 과정은 희생자와 유족, 시민단체와 도민, 전국민의 성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올해 75주년 추념식에서 오영훈 도지사가 '4.3이 봄을 맞았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김성중 부지사는 이어서 "이제 막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 4.3의 봄을 정의로운 해결을 맞을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번 특별전은 제주도에서 주관한 첫 도외지역 특별전시회이다. 제주도정은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해외에서도 세계인을 대상으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 회장 △ 인사말을 하는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 |
ⓒ 고창남 |
다음으로 인사말에 나선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장은 "이번 개최하는 '우리가 기억할 진짜 제주' 4·3특별전은 제주도가 직접 나서서 전시하는 첫 도외지역 특별전시회로서 그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제주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이와 같은 전시회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만방에 (열려서) 4.3을 제대로 알려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참가자 기념촬영과 테이프 커팅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화이팅'을 외치며 현장을 지켰다.
▲ 테이프커팅 △ 테이프 커팅하는 김성중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가운데)와 참가자들 |
ⓒ 고창남 |
전시장에서는 제주 4·3 관련 사진과 영상, 생존 희생자와 유족의 치유 작품 및 이들의 인터뷰 장면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유족과 도민이 지난 70년간 4·3을 극복해 온 과정도 알 수 있다.
전시회 안내 팸플릿에는 "늘 설레는 제주공항, 푸른 에메랄드빛 월정리 바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정방폭포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오름들, 고즈넉한 돌담이 매력적인 동네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제주의 곳곳에는 피할 수 없는 4.3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7년 7개월간 하얀 눈밭에 붉게 떨어진 동백처럼 아스라이 사라져간 제주 사람들 그리고 섬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제주 사람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사랑하는 제주에서 일어났던 과거의 사실들과 마주하고 강인한 동백꽃처럼 함께 기억하는 것입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 전시장 입구 △4·3특별전 ‘우리가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전시장 입구로 들어서는 시민들 |
ⓒ 고창남 |
전시회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전시① '4·3의 비극은 제주 섬 곳곳 어디에나 존재한다'에서는 제주 유명 관광지와 그 곳에서 일어났던 4·3 상황들을 마주하는 다크 투어를 전시하고, ▲ 전시② '제주 4·3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에서는 제주 4·3의 배경과 진행 과정 등 우리가 자세히 몰랐던 제주 4·3에 대한 기록물을 전시하며, ▲전시③ 'Remember 4·3'에서는 우리가 기억할 진짜 제주와 마주한 소감을 남겨보는 메시지 월(wall)이 있으며, ▲ 전시④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의무이자 책임'에서는 제주 4·3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들과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기록물을 전시하고 있다.
제주4·3은 1948년 4월 3일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와 미 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을 말하는 사건으로, 이번 전시회는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열흘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기간에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제주4·3의 의미를 알리는 동백 배지도 나눠주고 있다.
▲ 다랑쉬오름 △4·3특별전 ‘우리가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전시장면 중 하나, ‘다랑쉬 오름’ |
ⓒ 고창남 |
▲ 리멤버 4.3 △ 4·3특별전 ‘우리가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중의 하나 'Remember 4.3' |
ⓒ 고창남 |
▲ 안내 팸플릿 △4·3특별전 ‘우리가 진짜 기억해야 할 제주’ 안내 팸플릿 |
ⓒ 고창남 |
덧붙이는 글 | 제민일보에도 같은 내용의 기사를 송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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