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 선물로 새 선수 주세요"…'부상자 속출' 포스테코글루도 산타 믿는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산타클로스한테 소원으로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는 1월 초 토트넘의 영입을 위해 산타클로스한테 편지를 보냈다고 인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매년 12월 25일은 세계적인 기념일인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이가 아님에도 산타클로스한테 소원을 빌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산타한테 편지를 썼으니 지금 내 아이들처럼 나도 내가 착했는지 아니면 나쁜 짓을 했는지 보고 어떤 선물을 받을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산타클로스로부터 받고 싶은 선물은 다름 아닌 새로운 선수이다. 그는 센터백,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새로운 얼굴을 팀에 합류시키길 원했다.
그는 "현재 센터백이 약간 부족한 상황이기에 다른 수비수를 영입해야 한다"라며 "만약 무슨 일이 또 발생하면 우린 이미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빠른 영입을 원하는 이유는 현재 부상자와 앞으로 결장하게 될 선수들 그리고 1월에 중요한 경기들이 있는데, 다소 늦은 시기에 영입을 한다는 건 영입생들이 경기장에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린 열심히 영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이에 동의할 필요가 있다"라며 "특히 우리가 원하는 선수라면 클럽들은 각자의 이유로 가능한 한 오래 선수를 붙잡기를 원할 거다. 클럽의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자"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2023/24시즌을 시작한 토트넘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부상자가 워낙 많이 발생해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다.
미키 판더펜,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마노르 솔로몬, 이반 페리시치 등 다수의 1군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경기 중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된 상태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최근 리그 2연승에 성공하며 다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토트넘은 지난 16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히샤를리송과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면서 5경기 무승(1무4패)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다만 노팅엄전에서 주전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추가 결장자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8라운드 루턴 타운 원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전적이 있는 비수마는 두 번째 퇴장으로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돼 2023년 아웃 판정을 받았다.
심지어 비수마는 1월에 대륙별 컵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클럽을 떠날 예정이라 결장 기간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24년 1월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개최하는 아시안컵이 열린다.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1월 13일 코트디부아르에서 개최되고, 2023 아시안컵은 1월 12일 카타르에서 막을 연다
이때 토트넘 선수들 중 손흥민(대한민국), 파페 사르(세네갈), 이브 비수마(말리)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클럽을 잠시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회 모두 국제축구연맹(FIFA)가 공인한 대륙컵이라 소속팀은 대표팀의 자출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만약 아시안컵에서 2월 11일에 열리는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토트넘은 리그 21~24라운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브렌트퍼드-에버턴-브라이턴)까지 최소 4경기를 손흥민 없이 치러야 한다. 사르가 속해 있는 세네갈 역시 지난 대회 챔피언이라 이번 네이션스컵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
부상자가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황 속에서 주축 선수 3명이 대륙별 컵대회 참가를 위해 클럽을 떠나는 게 예정됐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선수 영입을 해줄 것을 구단과 산타클로스한테 부탁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8위로 마무리해 부진한 한 해를 보냈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도력에 힘입어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부상자가 속출하기 전까지 개막 후 리그 10경기에서 무패행진(8승2무)을 달리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까지 올랐다.
올시즌 토트넘을 위해 분투하고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로를 높이 사 토트넘이 그가 원하는 대로 새로운 선수를 발 빠르게 영입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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