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GDP 3% 횡령했다"…베트남 뒤집은 간 큰 여성의 정체
김지혜 2023. 12. 17. 09:09
베트남 당국이 16조원대 금융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 주동자와 공무원 등 총 86명을 기소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검찰은 부동산 개발업체 반 틴 팟 홀딩스의 쯔엉 미 란 회장을 횡령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했다.
당국에 따르면 란 회장은 측근들과 공모해 계열 은행인 사이공상업은행(SCB)에서 304조동(약 16조350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횡령한 금액은 베트남 GDP(국내총생산)의 3%를 넘는 규모다.
란 회장은 사실상 SCB 지분의 91.5%를 소유한 최대주주로 측근들을 통해 허위 대출 신청을 해서 돈을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해 10월 공안에 체포됐다.
검찰은 전직 국영은행 관계자와 감사 담당 공무원 등 이번 사건에 연루된 85명도 기소했다. 이중 공무원들이 란 일당의 범죄 사실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받은 뇌물 액수는 520만달러(약 67억원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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