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이면 아파트 한 채 산다고?”...알음알음 갭투자 몰리는 이 동네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3. 12.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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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아파트 매매 5200만원, 전세 4800만원
지방 갭투자 수요 늘지만 ‘묻지마 투자’ 금물
충남 아산 아파트 갭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매경DB)
고금리 여파로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충남 아산, 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갭투자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12월 11일까지 최근 3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충남 아산시(40건)로 나타났다. 이어 경남 김해시(39건), 천안 서북구(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산에서는 매매가와 전세 가격 차이가 400만원에 불과한 사례도 있었다. 아산시 장존동 ‘청솔아파트(1998가구, 2004년 입주)’ 전용 39㎡는 매매가가 5200만원, 전세가가 4800만원 수준이다. 전용 39㎡는 방 2개, 욕실 1개의 소형 평형이다.

심지어 김해시에서는 마이너스 갭투자 사례까지 등장했다. 김해 삼문동 ‘젤미마을1단지부영(1530가구, 2002년 입주)’ 전용 47㎡의 경우 매매가는 8000만원, 전셋값은 9600만원 수준이다. 매매가보다 전셋값이 오히려 1600만원 비쌌다. 최근에는 이 평형 전세 매물이 1억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유 자금이 부족할 때 갭투자가 유용하지만, 갭이 적다고 ‘묻지마 투자’하면 추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호황기에는 갭투자를 활용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갭이 지나치게 낮은 지방 단지는 유의해야 한다. 주변 시세 흐름을 살펴보고 철저히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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