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 아이돌' 김지한, 우리카드 1위 질주하는 힘

윤현 2023. 12. 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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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5-22)로 이겼다.

14-14로 맞서다가 우리카드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와 김지한의 후위 공격 등이 터지면서 24-2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승리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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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김지한 25득점 맹활약... 한국전력에 3-1 승리

[윤현 기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김지한이 16일 열린 2023-2024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우리카드는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21 22-25 25-22)로 이겼다.

승점 3을 획득한 우리카드(승점 34·12승 4패)는 2위 삼성화재(승점 28·11승 5패)와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1위를 질주했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7연승을 거뒀다가 2연패에 빠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특히 올 시즌 우리카드와의 3차례 대결에서 모두 패하며 '천적 관계'의 희생양이 됐다.

'뒷심 대결' 이긴 우리카드, 이래서 1위다 

양 팀은 1세트부터 뜨겁게 격돌했다. 14-14로 맞서다가 우리카드가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의 서브 에이스와 김지한의 후위 공격 등이 터지면서 24-21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며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전력도 임성진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동점을 만들며 듀스로 끌고 갔다. 여기서 우리카드는 임성진의 동갑내기 김지한으로 맞불을 놓았다. 김지한은 한국전력의 공격을 연거푸 블로킹하며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양 팀은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우리카드가 웃었다. 23-21에서 박진우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은 뒤 김지한이 후위 공격을 터뜨리며 2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공격으로 리드를 잡자 서재덕까지 가세하면서 '삼각 편대'가 뒤늦게 위력을 발휘했다. 우리카드가 따라붙었으나,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로 4세트를 따내며 반격했다.

하지만 승패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었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5연속 득점으로 14-9를 만들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반면에 한국전력은 추격의 기회가 올 때마다 범실로 무너졌다. 마테이의 후위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우리카드는 박진우의 속공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고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김지한, 우리카드서 꽃피우는 '토종 에이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6일 열린 2023-2024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우리카드는 김지한이 25득점, 마테이가 24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김지한은 이례적으로 외국인 선수보다 많은 점수를 올렸다.

김지한은 올 시즌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 246점으로 전체 7위, 국내 선수로는 단연 1위다. 공격 성공률도 52.2%로 전체 6위이며 국내 선수 중에서는 임동혁(58.24%), 정한용(52.82%·이상 대한항공) 다음으로 높다.

2017-2020시즌 데뷔해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을 거쳤으나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김지한은 지난 시즌 우리카드로 트레이드되면서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고 있다. 

우리카드의 신영철 감독은 국가대표 공격수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으나, 공격수를 보강하지 않았다. 김지한이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김지한은 기대에 보답하듯 기복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까지 나아지고 있다. 

나경복을 잃은 우리카드는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나, 마테이와 김지한을 앞세워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과연 김지한이 우리카드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고 '서울의 봄'을 만끽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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