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해준다고?” 대기업들 신입직원 소속감 높이기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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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신입직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 하는 데 익숙하지 못한 이들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입사한 신입직원을 한데 모아 일주일 동안 입문 교육을 한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달 이상 합숙하면서 매스 게임이나 장기자랑 준비 등을 하면서 애사심을 쌓았는데 지금은 아예 없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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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신입직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 하는 데 익숙하지 못한 이들이 조직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입사한 지 100일이 된 신입직원들에게 ‘백일잔치’를 열어준다. 사회에 첫발을 들인 것을 응원하고 ‘SK인(人)’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올해 상반기 진행한 행사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입사 100일을 축하해줘 기쁘다”, “행사를 준비해준 회사에 감사하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졌다.
특히 퍼스널 컬러 진단과 프로필 사진 촬영 호응이 좋았다. 퍼스널 컬러 진단은 피부톤, 머리 색깔 등을 고려해 자신과 어울리는 색을 찾아주는 걸 말한다. 프로필 사진은 사원증과 사내 메신저 이미지로 활용해 기억에 오래 남도록 했다.
삼성전자도 몇몇 부서에서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어 사원증과 메신저 이미지로 쓰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젊은 층에 인기몰이 중인 이른바 ‘감성 스튜디오’를 섭외해 촬영을 진행했는데, 직원들 만족도가 높았다고 한다.
입사 축하 화환은 빼놓을 수 없는 애사심 고취 방법이다. LG전자는 입사 예정자 집으로 최고경영자(CEO) 축하 메시지를 담은 꽃바구니를 보낸다. 입사 첫날에는 노트북 거치대, 무선충전 마우스패드, 텀블러 등이 담긴 ‘웰컴키트’를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입사한 신입직원을 한데 모아 일주일 동안 입문 교육을 한다. 장기자랑을 비롯해 운동, 미술, 요리 등 함께 하면서 동기애를 느끼라는 의미다. 롯데 관계자는 “노래경연대회인 ‘롯면가왕(롯데+복면가왕)’ 호응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멘토 제도도 소속감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SK E&S는 ‘케어퍼슨(care person)’과 ‘버디’라는 멘토제를 시행 중이다.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케어퍼슨은 신입과 소속 부서원을 매칭해 업무를 배우도록 하는 것이고 버디는 다른 부서원과 6개월간 짝을 맺어 관계망을 넓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대기업들이 신입직원에 정성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퇴사를 막고 회사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또 애사심을 높일 기회가 거의 사라져 이벤트가 다양해지는 측면도 있다. 예전엔 2주에서 4주가량 진행하던 단체 합숙 교육이 대부분 1주일 또는 출퇴근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 달 이상 합숙하면서 매스 게임이나 장기자랑 준비 등을 하면서 애사심을 쌓았는데 지금은 아예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통 방식의 합숙을 이어가는 기업도 여전히 존재한다. 포스코는 신입직원 집합 교육을 8주간 한다. 다른 계열사와 함께 하는 2주짜리 ‘그룹 입문 교육’에 이어 6주간 ‘포스코 도입 교육’을 한다. 입사 3년 차에는 동기들과 1박 2일 모임을 하는 ‘비긴 어게인’ 행사도 열어준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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