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현대건설이 깨어났다…정관장에 '리버스 스윕'으로 8연승+1위 탈환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침묵하다 깨어난 현대건설은 무서웠다.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은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0-25 29-27 25-21 15-11)로 리버스 스윕 승리를 챙겼다.

우여곡절 끝 8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2점을 확보, 시즌 승점 37점(12승4패)으로 1위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승점 35점·13승2패)을 2위로 밀어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 포함 33득점(공격성공률 46.03%)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양효진이 블로킹 3개를 묶어 18득점(공격성공률 53.57%)을 보탰다. 이날 남녀부 통틀어 역대 최초로 블로킹 성공 1500개를 돌파했다.

이어 이다현이 블로킹 3개를 얹어 12득점(공격성공률 69.23%),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11득점(공격성공률 35.48%)을 보탰다.

정관장은 눈앞의 승리를 놓치며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승점 1점을 획득해 승점 24점(7승9패)을 기록,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서브 3개 포함 28득점(공격성공률 50%),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서브 1개를 묶어 28득점(공격성공률 42.19%), 정호영이 블로킹 4개를 얹어 16득점(공격성공률 46.15%)을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정관장: 미들블로커 박은진-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미들블로커 정호영-아웃사이드 히터 지아-세터 염혜선-리베로 노란.

메가와 지아를 아웃사이드 히터, 박혜민을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미들블로커 양효진-아포짓 스파이커 모마-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미들블로커 이다현-리베로 김연견.

▲1세트: 지아가 지배했다

지아가 공격점유율 51.85%를 맡아 10득점(공격성공률 71.43%)으로 맹폭했다. 범실은 단 1개뿐이었다.

정관장은 메가의 서브와 지아의 오픈, 퀵오픈 등으로 8-4 리드를 잡았다. 여러 공격수를 활용해 점수를 벌렸다. 지아의 오픈으로 16-9가 됐다. 메가의 퀵오픈, 정호영의 블로킹으로 21-14 쐐기를 박았다.

지아가 오픈 2개와 시간차로 1세트를 끝냈다.

▲2세트: 이번엔 메가+정호영이다

메가가 서브 1개 포함 7득점(공격성공률 66.67%), 정호영이 블로킹 2개를 얹어 6득점(공격성공률 57.14%)으로 쌍포를 구축했다.

7-6서 점수가 벌어졌다. 정관장은 메가의 오픈 3개로 10-6을 만들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상대 지아의 공격, 서브 범실로 동점을 이뤘다. 이다현의 오픈으로 16-15 역전했다.

정관장은 16-16서 박혜민 대신 교체 투입된 이소영의 퀵오픈, 블로킹으로 21-18 앞서나갔다. 상대 모마의 공격 범실로 세트포인트가 됐다. 정호영이 블로킹으로 25점째를 장식했다.

▲3세트: 현대건설, 이걸 뒤집네

중반까지 큰 점수 차로 뒤지던 현대건설이 후반 뒷심을 발휘했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세트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3세트 정지윤 대신 고민지를 선발 출전시켰다. 5-11로 힘없이 끌려갔다. 양효진과 모마가 분전해 격차를 좁혔다. 상대 지아의 서브 범실과 메가의 연속 공격 범실로 15-15 균형을 맞췄다.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모마의 오픈으로 24-22 세트포인트를 선점했으나 상대 지아에게 오픈, 서브에이스를 허용했다. 27-27서 상대 메가의 퀵오픈이 아웃됐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3세트 승리를 쟁취했다.

▲4세트: 역시 모마다

현대건설은 정지윤을 선발 라인업에 복귀시켰다. 모마가 블로킹 2개를 묶어 9득점(공격성공률 53.85%)으로 흐름을 이었다.

8-8서 모마의 오픈 2개와 블로킹, 위파위의 오픈으로 12-8 우위를 점했다. 이후 점수 차를 유지했다. 후반 모마의 시간차, 블로킹으로 22-16 승기를 잡았다.

이다현이 속공으로 세트포인트를 선사했다. 모마의 후위공격으로 4세트를 손에 넣으며 승부를 5세트로 연장했다.

▲5세트: 정지윤 반짝였다

정지윤이 4득점(공격성공률 80%)으로 기세를 높였다.

7-7까지 팽팽했다.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 상대 지아의 공격 범실, 정지윤의 오픈으로 10-7을 빚었다. 정지윤의 퀵오픈과 양효진의 시간차가 이어졌다.

정지윤이 계속해서 득점을 쌓았다. 퀵오픈, 오픈으로 순식간에 14-10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모마가 시간차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