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 마감→2연패' 권영민 감독 "범실 너무 많았어, 주전 체력 저하 영향"

김지수 기자 2023. 12.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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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승 행진을 마감한 뒤 곧바로 연패의 쓴맛을 봤다.

권영민 감독은 "매 라운드마다 선수들에게 목표치를 부여한다. 3라운드는 4승 2패가 목표였다"며 "3라운드는 아직 2경기가 남았다. 다 이기면 타격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 우리 목표 승수만 따낸다면 (2연패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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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연승 행진을 마감한 뒤 곧바로 연패의 쓴맛을 봤다. 상위권 팀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었던 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됐다.  

한국전력은 1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27 21-25 25-22 22-25)으로 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패배로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시즌 8승 8패, 승점 24점으로 3위 대한항공(9승 6패, 승점 28)과 2위 삼성화재(11승 5패, 승점 28) 추격이 불발됐다.

한국전력은 이날 주포 타이스가 팀 내 최다 21득점, 공격 점유율 33.64%, 공격 성공률 51.35%로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홀로 범실 11개를 기록하면서 승부처 때마다 해결사의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임성진은 17득점, 공격 점유율 25.45%, 공격 성공률 60.7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서재덕도 13득점 공격 성공률 50%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 앞에 빛이 바랬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우리카드를 반드시 꺾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3일 대한항공에게 세트 스코어 1-3으로 지면서 8연승이 불발됐던 아쉬움을 풀고 싶기보다는 1, 2라운드에서 우리카드에게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 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권영민 감독은 "게임을 앞두고 팀 미팅 때 선수들에게 특정 팀을 꼭 이기고 싶다는 말을 했던 적은 없지만 오늘 우리카드는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며 "앞선 대한항공전도 우리가 졌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사령탑의 바람과는 다르게 1세트를 우리카드에 내줬다. 21-24에서 24-24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듀스 승부에서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고개를 숙였다.

2세트도 흐름이 비슷했다. 18-19에서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흐름이 점점 우리카드 쪽으로 쏠렸다. 3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가는 데까지 성공했지만 결국 4세트에서 무릎을 꿇었다.  

권영민 감독은 패배 직후 "우리가 반격하는 상황에서 2단 연결 미스가 많았다. 범실까지 속출했다"며 "우리카드가 워낙 범실을 거의 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오늘 범실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서브 상황에서 공격에서 너무 많은 범실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타이스의 경우 범실이 많았던 데는 무릎 컨디션이 좋지 않은 영향도 있다. (주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다. 세터 하승우의 토스가 흔들린 것도 이 부분 때문이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범실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권영민 감독은 일단 팀이 2연패를 당했지만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2위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히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3라운드 잔여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권영민 감독은 "매 라운드마다 선수들에게 목표치를 부여한다. 3라운드는 4승 2패가 목표였다"며 "3라운드는 아직 2경기가 남았다. 다 이기면 타격은 없을 거라고 보고 있다. 우리 목표 승수만 따낸다면 (2연패가)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전력은 오는 20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21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OK금융그룹을 상대로는 올 시즌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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