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여사 디올백 공개해야…거부시 특검 추진”

이수정 경기대 교수도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중전마마"라고 지칭하면서 "대통령실 선물 보관창고에 있는 디올백을 공개하라"고 말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16일 조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요 언론도 '중전마마'의 디올백은 옹호하지 못하는데,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는 중전마마를 위한 피의 쉴드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이 글에서 언급한 '영입 인재 1호'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교수는 14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느냐"라는 질문에 "명품백이 진품인지 검증됐느냐"고 되물은 뒤 "가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패널이 "(명품백을) 받은 자체가 문제 아니냐"고 하자, 이 교수는 "받은 자체로 문제"라면서도 "갖다 떼다 맡긴 자도 문제다. 그렇게 기획해서 함정 판 놈도 나쁜 놈이다. 그걸 심지어 영상으로 찍어서 남긴 놈은 더 나쁜 놈"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중전마마가 자신의 결백을 밝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며 "청와대 근무 경험자로 대통령실에 '선물보관창고'가 있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지만, 보관창고에 있다는 디올백을 공개하라. 가짜 여부 바로 확인된다"고 했다.

또 "보관창고에 있는 다른 선물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선물을 받은 일시 및 보관창고에 넣은 일시를 기재한 장부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 전 관은 이어 "이상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디올백 건을 추가하여 본회의에서 수정 통과시켜라"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해 9월13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미국 시민권자로 알려진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브랜드 '디올' 가방을 받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