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의회서 수류탄 '펑'…의원 던지는 모습 생중계 영상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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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한 지방의회에서 의원이 수류탄을 터뜨려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우크라이나 서부 산악지대 자카르파탸주 케레츠키 의회 회의장에서 한 남성 의원이 수류탄 3개의 안전핀을 뽑아 바닥에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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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전쟁 이후 민간인 무기 접근 쉬워져”
우크라이나의 한 지방의회에서 의원이 수류탄을 터뜨려 수십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영국 BBC와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우크라이나 서부 산악지대 자카르파탸주 케레츠키 의회 회의장에서 한 남성 의원이 수류탄 3개의 안전핀을 뽑아 바닥에 던졌다.
당시 의원들은 내년 예산과 올해 결산을 두고 토론을 벌였다. 회의가 시작된 지 거의 90분 만에 의원 중 한 명이 예산안에 반대하며 소리치는 모습 등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던 영상에 담겼다. 이후 검은색 재킷을 입은 남성이 다른 남성을 데리고 방을 나가더니 몇 분 후 돌아왔고, 주머니에서 수류탄을 꺼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이번 폭발 사건으로 용의자인 의원을 포함해 26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6명이 중태다. 경찰은 이 의원의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끌었던 정당 ‘인민의 종(Servant of the People)’ 소속의 세르히 바트린(54) 의원으로 알려졌다. 바트린 의원은 집권 세력에 대한 반감을 갖고 지방 당국의 부패를 비판해온 바 있다.
사건 직후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테러 용의점과 불법 무기 취급 등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FP 통신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많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무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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