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버지가 사랑하는 이유 있었다…SON, 유일 ‘30대 FW’ 수비 스프린트 1위

김희웅 2023. 12. 1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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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이 EPL 선수 중 수비 상황에서 가장 많은 스프린트를 한 선수로 꼽혔다. 사진=CIES

손흥민(토트넘)의 가치는 공수에서 빛난다. 30대에 접어든 나이에도 5대 리그 스프린트 횟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최근 5대 리그에서 수비 시 가장 많은 스프린트를 기록한 선수 5인을 공개했다. 리그마다 1명씩 뽑았으며 여기서 스프린트의 정의는 최소 0.7초 25km/h 이상의 속도로 달린 순간을 의미한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수비 상황에서 그의 기여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이후 전방부터 수비한다. 올 시즌 주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는 손흥민이 볼을 쥔 상대 수비수 혹은 골키퍼를 압박하기 시작하면, 동료들이 순간적으로 다른 선수들을 잡아 볼이 가는 길을 차단한다. 

최대한 상대에게서 볼을 빠르게 탈취한 후 전방으로 연결해 골을 만든다. 올 시즌 토트넘의 득점 루트로 자리 잡은 패턴 중 하나다. 

손흥민이 뉴캐슬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는 모습. 사진=EPA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에서 동점골을 넣는 순간. 사진=게티이미지

실제 16일(한국시간)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데얀 쿨루셉스키의 득점이 이런 방식으로 터졌다. 손흥민이 빠르게 볼을 쥔 상대 골키퍼 맷 터너를 압박, 터너가 볼을 부정확하게 걷어내도록 유도했다. 결국 볼이 쿨루셉스키에게 향했고, 쿨루셉스키가 직접 볼을 몰고 들어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수비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은 손흥민을 사랑하는 이유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 최다 득점자(10골)일 뿐 아니라 수비 시에도 중역을 맡고 있다. 그리고 임무를 누구보다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AFP 연합뉴스

리그별로 수비 시 스프린트를 가장 많이 한 선수들을 보면, 손흥민의 기록은 더욱 빛난다.  스페인 라리가는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 프랑스 리그1은 이스마일 야콥스(AS모나코) 독일 분데스리가는 제레미 프림퐁(바이엘 레버쿠젠) 이탈리아 세리에 A는 파비아노 파리시(피오렌티나)가 가장 많은 스프린트를 기록한 선수다. 

이들 모두 수비 포지션 중 하나인 풀백이며 20대다. 손흥민만이 유일한 30대이자 공격수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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