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운행중단 이틀째, 서산 곳곳 서령버스 규탄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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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단 2일째인 15일 서산 시내 주요 도로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령버스에 돌리는 듯한 펼침막이 게시된 것.
운행 중단이 이틀을 넘어가면서 경영악화와 방만한 운영을 한 서령버스도 책임이 적지 않지만, 서산시가 사태 해결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서령버스측에 책임을 돌리는 펼침막 게시는 서산시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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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근 기자]
▲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행 중단 책임이 서령버스에게 있는듯한 펼침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
ⓒ 신영근 |
운행 중단 2일째인 15일 서산 시내 주요 도로에 이번 사태의 책임을 서령버스에 돌리는 듯한 펼침막이 게시된 것. 붙은 펼침막 대부분의 작성 주체는 이장협의회, 동장협의회 등 대부분 서산시와 관련 있는 단체들이다.
특히, 대부분의 펼침막 내용은 '시민의 발을 볼모로 삼은 서령버스를 강력 규탄한다', '시민이 명령한다. 서령버스는 당장 운행을 재개하라', '잘못된 버스경영, 피해는 시민이 다 엎어 쓰나?' 등 서령버스만 규탄할 뿐이다. 서산시가 나설 것을 주문하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
이런 내용은, 앞서 이완섭 시장이 주장한 내용과 비슷하다. 그는 "서령버스에서 임의로 시내버스를 운행 중단한 것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면서 "충분한 자구 노력 없는 곳에 세금을 더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버스 운행 중단에) 절대 굴복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하겠다"라며 운행 중단 책임을 서령버스에 돌린 바 있다.
문제 해결 과정에 있어 서산시와 서령버스가 대화를 통해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회와 시민들의 목소리와는 다른 주장이다.
운행 중단이 이틀을 넘어가면서 경영악화와 방만한 운영을 한 서령버스도 책임이 적지 않지만, 서산시가 사태 해결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서령버스측에 책임을 돌리는 펼침막 게시는 서산시에 유리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
서산시-버스 양측 대화 촉구 목소리
맹정호 전 시장은 "(서산시와 서령버스가) 극과 극으로 치닫는 것은 (서산시가) 문제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을 시민들 앞에 드러낸 것"이라면서 양측의 대화를 촉구했다.
또 다른 한 시민은 "시민들의 고통을 안다면 서령버스와 서산시는 무조건 빠른 운행 재개로 정상적 일상생활을 보장하라"며 "이유를 떠나서, 시내버스가 서게 된 불행을 서산시는 확실하고 과감하게 빠르게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서산시의회도 15일 담화문을 통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최적의 대안 마련과 진실성을 가지고 협의해 하루빨리 시내버스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줄 것을 서산시와 서령버스에 요구했다.
이같은 펼침막 게시에 대해 서산시 관련부서에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가 없다는 이유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
다만, 김일환 건설도시국장은 15일 기자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처음 듣는 이야기로, 현장 출장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 서산시 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로 시민들이 큰 불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운행 중단 책임이 서령버스에게 있는듯한 펼침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서산시와 서령버스가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시민들의 주장과 다른 이같은 펼침막은 사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
ⓒ 신영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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