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봄날 올까...“낙폭 큰 종목 중심으로 회복”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12. 16.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바이오주 주가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 시대에 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바이오주 분위기가 개선될 전망이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그동안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등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12월 15일 상상인증권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1년 하반기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바이오주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고 조금씩 반등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바이오 기업은 영업으로 자체 자금 창출이 어려워 대부분 주식 시장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실적 악화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준다. 실제로 지난 1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된 탓에 많은 바이오주 주가가 고점 대비 60~70% 이상 하락했다.

2024년에는 바이오주 주가가 서서히 반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체들의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어느 정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확보한 동시에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보유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바이오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성장이 정체되더라도 신약 후보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제약사가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고비용 구조의 바이오 기업 중 보유 후보물질에서 데이터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는 업체의 주가는 추세적 조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 제약사와 시가총액이 큰 업체들의 주가도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 애널리스트는 “금융 시장이 안정되면 시가총액이 큰 신약 개발 제약사인 SK바이오팜,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 등의 주가 흐름이 양호할 것”이라며 “시장 수급이 개선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마리서치, 휴젤, 휴메딕스 등 에스테틱 기업들도 여전히 유망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