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샤를리송 2G 3골…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7G 만의 무실점 더 흐뭇 "GK+센터백 2명 잘 했어"

이태승 기자 2023. 12. 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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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반등을 시작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실점 승리에 큰 의미를 뒀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열린 2023/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추가시간 스트라이커 히샤를리송의 헤더골, 후반 20분 윙어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오른발 강슛에 의한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이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지난 10월 리그 9라운드 풀럼전 2-0 승리 이후 7경기 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직후 승리보다 무실점에 중점을 두고 경기력에 호평을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 집중력이 좋았다"며 이번 경기서 선발로 출전한 두 센터백과 골키퍼인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모두 잘 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우 혼란스러운 경기였다. 쉽지 않은 승부였지만 우린 승점이 간절했다"고 했다. 또한 "상대 압박에 시달렸고 평소에 자주 보지 못한 것을 경험했다"고도 밝혔다. 아날 홈팀 노팅엄은 히샤를리송에 선제골을 내주기 전까지 끈적끈적한 축구로 토트넘을 괴롭혔다.


아울러 토트넘을 만나 효율적인 역습 축구를 선보였다. 전체 점유율은 노팅엄이 33%로 매우 저조했으나 슈팅 수에서는 15개를 기록, 12개를 시도한 토트넘을 오히려 넘었다.

축구 통계플랫폼 '풋몹'에 따르면 노팅엄은 토트넘 진영 페널티 박스 내에서 27회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이는 토트넘이 노팅엄 박스 내에서 기록한 볼터치(23회)보다 4회 높은 수치다.

다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노팅엄은 단 한개의 유효슈팅만 기록했고 8개 슛이 빗나갔다. 반면 토트넘은 '난사'를 줄이고 집중력을 끌어올려 득점할 수 있는 양질의 슛을 많이 생산해냈다. 이는 유효슈팅 6개와 빗나간 슈팅 2개라는 괜찮은 기록을 낳았다.

포스테코글루는 이번 경기서 기록한 2득점에 대해 "매우 좋은 골이었다"며 호평했다. 지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을 기록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히샤를리송에 대해서는 "오늘밤 경기서 매우 중요한 선수였다"며 치켜세웠다.

그는 "히샤를리송이 오늘 박스 내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대단했다"며 "또 클루세브스키가 양질의 크로스를 올렸다"는 말로 공격 작업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클루세브스키 또한 이번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풋몹'기준 평점 8.7점을 획득해 MOM(맨오브더매치)에 올랐다.

그는 1득점 1도움으로 승리 1등 공신이 됐다. 클루세브스키는 전후반 내내 상대의 수비를 허물며 좋은 돌파와 패스를 선보였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우측면에서 그림같은 크로스를 올려 쇄도하던 히샤를리송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해 득점을 뽑아냈다.

이어진 후반 20분에는 노팅엄 골키퍼 맷 터너가 토트넘의 압박을 못 이겨 잘못 뿌려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접근한 후 박스 안쪽이 아닌 바깥쪽으로 짧게 드리블한 다음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발이 왼발이기 때문에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도 쉽사리 대응할 수 없는 드리블이었다. 그의 오른발은 공을 정확히 타격했고, 매우 강해서 터너가 쳐내고도 볼이 뒤로 흘러 골망을 갈랐다.

그의 득점은 또 하나의 생명을 축복하는 자리로 쓰이기도 했다. 클루세브스키는 골을 집어넣은 뒤 공을 상의 유니폼 안에 넣는 '출산 세리머니'를 선보여 자녀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히샤를리송은 득점 후 골대 안에 있던 공을 '뻥' 차버려 클루세브스키가 이에 당황하는 듯 했지만 곧바로 새로운 공을 받아와 그의 세리머니를 돕는 모습도 보였다.


클루세브스키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요즘 환상적인 분위기"라며 다시 승리를 거두는 팀과 출산을 앞둔 아버지의 기분을 모두 표현했고 "전후반 모두 쉽지 않았다. 그러나 난 기회를 많이 만들고 있다"며 "동료들에게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기쁘다"고 전했다. 또한 "내 (약한 발인) 오른발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의견이 많은데 더 많은 것을 보여줘 평가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리그 순위 5위인 토트넘은 이번 경기서 승리를 거둬 한 경기를 덜 치른 4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승점 동률(33점)을 이루게 됐다. 6위 맨유와의 격차도 6점으로 벌린 가운데 순조로운 기류가 다시 팀에 흐르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과 리그컵 등을 치르느라 비교적 일정이 빡빡한 다른 상위권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달리 비교적 느슨한 일정을 소화 중인 토트넘은 이번 달 확실히 승기를 잡아 순위를 끌어올려야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를 포함해 12월 4경기 2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 경기는 최근 승점 10점을 삭감당했음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강등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에버턴과의 홈 경기로, 24일 0시에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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