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크리스마스 때 놀려고 그랬구나” 토트넘MF 정강이 태클→즉시 ‘퇴장’…팬들 ‘맹비난’
김희웅 2023. 12. 16. 11:51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 토트넘 팬들이 미드필더 이브 비수마에게 분노를 표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셔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꺾은 토트넘은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마냥 기쁜 승리는 아니었다.
이날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브레넌 존슨이 전반 32분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다. 후반에는 비수마가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에 찬물을 끼얹었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비수마가 상대 선수 라이언 예이츠와 경합 과정에서 정강이를 걷어찼다. 애초 주심이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온 필드 리뷰 후 카드 색깔이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즉시 퇴장 명령을 받은 것이다.
수적 열세에 놓인 토트넘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 쇼 덕에 승리를 지켰지만, 당장 다음 경기가 걱정이다. 비수마가 퇴장 징계로 3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탓이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에버턴, 29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31일 본머스와 리그 경기를 치른다. 비수마가 빡빡한 일정이 예정된 3경기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팬들은 비수마가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자 ‘크리스마스 오프’를 원했다고 말한다”며 마뜩잖은 민심을 전했다.
한 팬은 “(비수마는) 축구와 관련이 없는 크리스마스 계획이 분명히 있다”고 의심했다. 또 다른 팬은 “비수마를 위한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휴가”라며 비꼬았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민심이 더욱 들끓는 분위기다. 비수마는 지난 10월 루턴타운과 경기에서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바 있다. 이번에도 ‘살인 태클’로 퇴장당하면서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경쟁 팀보다 1경기 더 치른 토트넘(승점 33)은 4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은 5위에 자리했다. 선두권으로 다시금 치고 올라가야 할 시기에 비수마가 빠지면서 고민이 커지게 됐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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