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벗어라" 브래지어 미착용이 건강에 좋다? 근거는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슴 탄력과 혈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팔로워 18만2000명을 보유한 미국의 콘텐트 제작자인 케일리는 “5년 동안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결과, 가슴이 더 활기차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케일리는 “여성들이 가슴을 자유롭게 꾸미는 게 낫다”며 “근육이 튼튼해져서 스스로를 지탱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브래지어는 1900년대 초 미국 출판업자 메리 펠프스 제이콥이 손수건 두개를 사용해 만든 이래 여성의 가슴을 지지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일부 여성 건강 전문가들과 성형외과 의사들은 오히려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가슴 건강에 더 좋다고 주장한다.
산부인과·생식 내분비학자인 럭키 세콘 박사는 “사람들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으면 가슴이 처진다고 믿지만 이는 흔한 오해”라고 지적했다.
세콘 박사는 아울러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가슴 피부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제적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푸에드 함자 박사도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와이어 지지대가 중력을 거슬러 작용해 유방의 자연스러운 자가 리프팅 능력을 약화시킨다”고 밝혔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의 스포츠 과학 전문가인 장드니 루용 박사는 “수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유방 변화를 조사한 결과, 브래지어 미착용 여성은 브래지어 착용 여성보다 유두가 7㎜ 더 높았다”고 주장했다.
루용 박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학적으로, 생리학적으로, 해부학적으로 유방은 중력에 저항해서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한다”며 “브래지어를 하면 유방이 더 처진다”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는 여성의 작은 표본만을 짧은 시간 동안 조사한 데다 모유 수유·임신 여부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한편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게 나은 지 아니면 벗는 게 나은 지 결론을 내리기에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낸 전문가들도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 1위 셰플러가 생파 해줬다…21살 핵인싸, 김주형 신드롬 | 중앙일보
- 마일리지 호갱님은 모른다, 보딩 패스의 수상한 알파벳 | 중앙일보
- "오빠 필 때" 이선균 협박한 여실장…첫 재판서 "비공개 해달라" | 중앙일보
- "국가 GDP 3% 횡령했다"…베트남 뒤집은 간 큰 여성의 정체 | 중앙일보
- "살릴 수 있는데 뽑고 임플란트"…치과의사의 영업비밀 폭로 | 중앙일보
- "부업은 재벌 2세 아들"…120평 방배동 집 일상 공개한 SK 3세 | 중앙일보
- "눈물 날 정도로 카타르시스"…누드 그리며 암도 극복한 5060 | 중앙일보
- 김기현도 9개월만에 퇴장…'용꿈'의 무덤이 된 보수당 대표 | 중앙일보
- 빙판길 사고, 치사율 11배…강추위 오는데 이때 가장 위험하다 | 중앙일보
- 독일도 166m 새 순양함급 만든다…바다 위는 '거함거포' 시대 [이철재의 밀담]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