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지갑 신고한 주민… 파출소장은 200만원 ‘슬쩍’

횡령 혐의 알려지자 타 지구대로 전출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윤성호 기자

시민이 주워다 준 분실물 지갑에서 200만원을 빼돌린 전직 파출소장이 수사와 감찰을 받게 됐다.

15일 서울지방철도 특별사법경찰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모 파출소장을 지낸 김모 경감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경감은 지난 10월 서울 마포경찰서 소속 파출소에서 소장으로 근무하던 중 한 시민이 습득해 분실물로 접수된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챙긴 혐의를 받는다. 김 경감이 빼돌린 현금 액수만 200만원에 달한다.

문제의 지갑을 습득한 시민은 지하철 경의중앙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승강장에서 지갑을 줍고 김 경감이 근무하는 인근 파출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철도경찰은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는 신고를 받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던 중 이 같은 범행 내용을 파악했다.

김 경감은 지난달 횡령 의혹이 알려지면서 소속을 옮겨 현재는 다른 지구대 팀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김 경감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징계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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