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트럼프, 나란히 '올해의 거짓말쟁이'로 선정

최승우 2023. 12. 1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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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의 정치인들이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올해의 거짓말쟁이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 등 정치인이 대거 선정됐다.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무려 9년 연속 '피노키오' 명단에 포함됐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혼자서도 이 면을 모두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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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무려 9년 연속으로 이름 올려
가짜뉴스 양산한 정치인들도 대거 포함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미국의 정치인들이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올해의 거짓말쟁이에 이름을 올렸다.

WP는 15일(현지시간) 2023년을 결산하며 ‘올해의 피노키오’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공화당 의원 등 정치인이 대거 선정됐다.

먼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무려 9년 연속 ‘피노키오’ 명단에 포함됐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혼자서도 이 면을 모두 채울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인 2020년 이라크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때, 자신이 이란에 반격을 가했고, 그러자 이란 측에서 다음 공습에서 고의로 미국 군사 기지를 빗맞히겠다고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이미지 출처=AP 연합뉴스]

그러나 WP는 “실제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취소했고, 이란 역시 트럼프에게 관련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기지를 빗맞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사일 공격은 대부분 기지에 명중했으며,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단지 계획적인 대피의 결과일 뿐이라는 것이다.

또 WP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그는 정치인생 내내 자신의 경험담을 부풀리거나 과장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개인사로 이야기를 시작해 청중의 공감을 자아내려 하는 특유의 화법을 꼬집은 것이다.

2004년 자택 화재, 부통령 재직 시절 당시 전용기보다 기차를 자주 이용해서 기관사의 축하를 받은 일, 1960년 초반 남성 두 명이 길에서 입 맞추는 것을 목격했을 당시 부친이 했던 말 등이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믿기 힘든 일화의 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둘째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대선 캠페인 당시 “내 아들은 중국과 관련해 돈을 받은 일이 없다”고 단언했지만, 헌터는 최근 재판 과정에서 중국 및 우크라이나로부터 2019년과 2018년 각각 240만달러와 2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시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 외에 중국 문제를 둘러싸고 가짜뉴스를 양산해낸 공화당 정치인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측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연방 하원 재직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중국 통상 협상과 관련한 ‘패스트트랙’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홍보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또 디샌티스 주지사 측에서도 헤일리 전 대사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시절 중국 유리섬유 공장 유치를 환영했다는 소문을 퍼트렸지만 이 역시 유언비어로 판명됐다.

이밖에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체류자들에게 매달 2200달러씩 주고 있다”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공화당 로렌 보버트 하원의원, 헌터 바이든의 집세와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공화당 엘리스 스테파닉 하원의원, “워싱턴에서 벌어들인 모든 돈을 퇴역 군인에게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공화당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도 ‘피노키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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