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디퍼'로 부담 덜어낸 다저스, 글래스노우와 '5년 1760억' 연장 계약 합의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품은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를 통해 또 한 번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연장 계약까지 합의했다. 주인공은 타일러 글래스노우다.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글래스노우와 5년 1억 3500만 달러(약 1760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2028년 30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와 오타니는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12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만 놓고 보면 '역대급'이지만, 다저스로선 당장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오타니가 협상 과정에서 연봉의 상당액을 계약 기간 뒤에 받는 '유례없는 연봉 지급 유예'(unprecedented deferrals)를 다저스 구단에 제안했고, 양 측이 2024~2033시즌 연봉 20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2034~2043년 나머지 6억 8000만 달러를 '무이자'로 받을 예정이다.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오타니와 대권 도전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 다저스의 계산이 맞아떨어졌다.
여기에 다저스는 1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2:2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투수 글래스노우, 외야수 마누엘 마르고트를 품게 됐다. 두 명 모두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로, 글래스노우의 경우 탬파베이 선발진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선발진 보강을 원했던 다저스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5라운드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지명을 받은 글래스노우는 2016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2018시즌 도중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발투수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글래스노우는 2019년 12경기 60⅔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1.78, 2020년 11경기 57⅓이닝 5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14경기 88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2.66을 마크했고, 올핸 21경기 120이닝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다만 위력적인 구위를 뽐낸 글래스노우의 치명적인 단점은 '부상'이었다. 늘 그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2021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을 당하면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는가 하면, 올핸 왼쪽 내복사근 염좌로 인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다. '유리몸'이라는 꼬리표가 그를 따라나닌 이유다.
그렇다고 해서 FA(자유계약) 및 트레이드 시장에서 이만한 선발 자원을 찾는 건 쉽지 않다. 다저스로선 영입을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선발진 성적은 62승 37패 801⅔이닝 평균자책점 4.57. 선발진만 놓고 보면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팀 중에서 이닝(22위)과 평균자책점(20위) 모두 중하위권이었다. 글래스노우가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돌 수 있다면 조금이나마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오타니에 이어 글래스노우까지 영입한 다저스는 여전히 지갑을 닫지 않았다. 다저스의 다음 타깃은 바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야마모토는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스플리터를 앞세워 자국 리그를 평정했고,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요리했다. 또 그는 202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3년 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은 1958년 카네다 마사이치 이후 역대 2번째다.
미국 현지 언론은 14일 오타니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진행된 다저스 구단과 야마모토의 면담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무키 베츠를 비롯해 프레디 프리먼, 월 스미스 등 팀의 주축 선수들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팀 구성원 모두가 야마모토 영입을 위해 힘을 쏟는 중이다. 다저스가 추가 보강에 성공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AFP, 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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