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소비자용 로봇사업 잰걸음…'튀김 요리하고 보행 지원'

문채석 2023. 12.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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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료용 주행보조 로봇, 주방 요리보조 로봇 등 소비자용 제품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의료용 로봇 '봇핏'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8월 이재용 회장이 로봇 등 미래 기술 사업에 2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언급한 뒤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비자용 로봇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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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주행보조, 주방 요리보조 로봇
휴머노이드 반도체 공정 투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의료용 주행보조 로봇, 주방 요리보조 로봇 등 소비자용 제품 개발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의료용 로봇 '봇핏'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 출시를 준비 중이다. 공장, 물류창고 등에서 쓰는 기업 간 거래(B2B)용 로봇뿐 아니라 식당, 병원 등에서 쓰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로봇 시장까지 진출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다.

LG전자 클로이가 음식 서빙을 돕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16일 산업계 취재 결과 LG전자는 튀김 제조용 로봇 튀봇을 출시해 사용처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튀봇은 주방에서 사람 대신 튀김 요리를 조리하는 로봇이다. 재료에 반죽옷을 입히고 기계에 올리면 로봇이 알아서 음식을 만든다. 이미 bhc 일부 매장에 치킨 조리용 튀봇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LG전자는 운용 성과에 따라 적용 매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치킨 프랜차이즈뿐 아니라 리조트 내 식당 등에도 납품할 수 있다.

LG전자는 2003년 국내 첫 로봇 청소기를 출시했다. 국내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를 인수한 2018년 전후로 가이드, 서빙 로봇 라인업을 구축하며 B2C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후 현재까지 안내로봇, 배송로봇, 서빙로봇, 살균로봇, 공장 및 물류창고용 물건운반로봇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LG 클로이 서랍형 서브봇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승강기 안전성을 인정받은 배송 로봇이다. 선반형 서브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바탕으로 물건을 전달한다. 식당에서 사람 종업원 대신 그릇을 옮기는 데 주로 쓴다. 이 밖에 방문객 안내, 광고, 보안, 도슨트(전시 해설) 등 복합기능을 탑재한 '가이드봇', 비대면 방역 살균로봇 'UV-C봇', 제조공장과 물류창고 등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캐리봇' 등도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0년 8월 이재용 회장이 로봇 등 미래 기술 사업에 2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언급한 뒤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내년 초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봇핏 출시를 앞두고 있다. 당초 작년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제품 완성도를 높인다는 이유로 출시를 늦췄다. 지난 3월 '봇핏' 상표권을 등록했다.

또 서비스, 음성·언어처리 로봇 관련 특허를 취득하면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로봇개, 휴머노이드 로봇을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로봇시장은 10년간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로봇 시장이 2021년 282억달러(약 36조5000억원)에서 2030년 831억달러(약 107조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비자용 로봇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시대 노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두 회사가 B2B 사업만 고집하지 않고 의료용 웨어러블 등 B2C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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