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나는 편견 없는 사람이야”라는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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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간혹 "나는 편견 없는 사람이야"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다.
학연이든 지연이든 공통점을 지닌 사람이 편한 '내집단 편향'부터 1억원 번 것보다 그만큼 손해 본 프로젝트가 잊히지 않는 '부정편향', 타인은 안 되지만 자신에겐 예외를 허용하는 '귀인편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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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편견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편견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성이기 때문이다. 간혹 “나는 편견 없는 사람이야”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는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한다. 우리 주변의 편견은 흔하다. 학연이든 지연이든 공통점을 지닌 사람이 편한 ‘내집단 편향’부터 1억원 번 것보다 그만큼 손해 본 프로젝트가 잊히지 않는 ‘부정편향’, 타인은 안 되지만 자신에겐 예외를 허용하는 ‘귀인편향’까지. 핵심은 이런 편향을 인정하고 허물어내는 것이다. 자폐아를 둔 워킹맘, 동성애자, 유색인종 여성 사업가인 저자들이 경험에 기반한 무의식적 편견 대처 가이드를 제공한다.
무의식적인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반응할 때, 타인과 상호작용할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관계, 팀, 조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모두 편견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하고 개선해보자. - 15쪽
미국 인구조사와 인종, 출신 국가, 성별, 장애, 재향군인 여부 등의 사회적 지표의 비율을 봤을 때, 직원 구성은 이런 수치를 반영하고 있는가? 조직의 인적 구성에 우리 사회가 반영되어 있는가? (...) “다양성은 파티에 초대받는 것이고, 포용성은 함께 춤추자는 요청을 받는 것이다.” -126쪽
언어의 파급 효과는 회사의 공식 경영 방침에 명백히 드러난다. ‘출산휴가 또는 육아휴직’과 ‘부모휴가 또는 유대감 형성을 위한 휴가’ 같은 용어의 차이는 중요하다. 이런 언어는 아이를 돌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포함시켜 혜택의 경계를 넓힌다. -136쪽
“어디에서 오셨어요?” “댈러스포트워스 지역에 살고 있지만 뉴저지에서 성장했습니다.” “아니, 원래 어디에서 오셨어요?” “아, 어디에서 태어났냐는 말씀이신가요? 중서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니, 원래 출신이 어디세요?” “아, 어느 민족이냐는 뜻이군요. 저는 타이완계 미국인입니다.” (...) 젊은 시절 나는 이 질문에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성숙한 나는 이것이 가르침의 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위의 질문들에 이렇게 끝맺음한다. “당신이야말로 어디서 오셨나요?” -188~189쪽
“마크, 이 사람들은 창립자들이고, 서로 수년간 알고 지낸 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이들은 자신이 매우 자랑스러워하고 신뢰하는 무언가를 만들어냈고, 서로의 의견을 신뢰해요. 내부적으로 해결책을 찾으려는 편견이 있죠. 아직 당신에게 동일한 신뢰를 보일 만큼 당신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요. 이 사람들과는 당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바로 공유하기보다 그들이 아는 것을 먼저 공유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해봐요.” -221~222쪽
마라톤에 비유해보자. 완주한 사람들은 모두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의족을 착용하고 마라톤을 완주했다면, 비장애인들에게는 없는 장벽을 극복한 것이다. 나에게 특권이 있다고 해서 내가 이룬 성취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장벽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이 중 일부는 감지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다른 일부는 가혹할 정도다. -267쪽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거창한 용기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다. 진심을 담은 응원 몇 마디의 영향력은 참으로 놀랍다! -275쪽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험이 왜곡되지 않도록 면접 직후에 내용을 보고해 프로세스를 완료하라. 면접과 보고 사이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실제로 일어난 일보다 면접을 통해 느낀 것에 더 의존하게 된다. -326~327쪽
사실 나는 경력에서 ‘위로 올라간다’는 개념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그것이 ‘기업의 사다리’라는 낡은 개념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용어는 우리가 모두 열망해야 하는 일이 단 하나이며, 그것은 사다리 위로 올라가는 것임을 암시한다. 내 경험상 이는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생각해보라. 모든 사람이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한다면 그중 대부분은 ‘떨어질’ 것이다. -363~364쪽
당신이 승진시키고 싶은 사람들이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아닌지 자문하라. 그들은 당신과 같은 방식으로 그 자리까지 왔는가? 당신과 같은 학교에 다녔는가? 당신과 같은 정체성을 지니고 있는가? 이런 식별자의 경계 밖에 있을지도 모르는 후보자를 생각해보라. -366~367쪽
무의식적 편견 | 패멀라 풀러 외 2명 지음 | 이윤정 옮김 | 김영사 | 404쪽 | 2만2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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