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안되면 홀란!…레알, 괴물 FW 바이아웃 '계속 감소'에 웃는다→영입전 본격화?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차세대 발롱도르 수상 유력 후보를 노린다. 다만 장기적으로 높은 가능성을 쫓아간다.
스페인 언론 아스는 16일(한국시간) 내년부터 홀란의 바이아웃(특정 금액 지불 시 구단 간 협상 없이 개인 협상 가능한 금액) 조항이 발동되면서 레알이 음바페 영입에 실패할 경우, 홀란으로 선회한다고 전했다.
언론은 "레알이 아주 실행 가능성이 높은 플랜B를 준비한다. 바로 홀란과의 계약이다. 심지어 보드진 중 일부는 현재 선수단에서 스트라이커 보강이 더 낫다는 것을 고려해 음바페보다 홀란 영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음바페가 오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음바페는 왼쪽 윙어를 선호한다. 이는 비니시우스에게 부담이 될 것이 확실하다. 반면 레알은 카림 벤제마가 팀을 떠난 뒤,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하다"라며 홀란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냈다.
레알은 홀란의 상황에 대해 문의했다. 언론은 "레알이 라파엘라 피멘타 에이전트에게 현재 2027년 여름까지 맨체스터 시티와 계약돼 있는 홀란의 바이아웃 변동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 문의했다"라며 "2024년부터 발동하는 그의 바이아웃은 2025년과 2026년에도 유효하고 금액은 2억 유로(약 2848억원) 이상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바이아웃 금액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든다. 홀란의 계약이 펩 과르디올라의 계약과 연동돼 있다는 조항은 없다. 과르디올라는 최근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홀란은 2024년부터 팀을 떠날 수 있고 레알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라며 내년부터 홀란의 영입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언론은 레알이 홀란의 영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축구적으로 더 많은 성공을 보장해야 한다고 봤다.
언론은 "레알은 홀란을 확신시킬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인 것보다 스포츠 프로젝트,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에서 매력을 보여야 한다"라며 "경제적인 것은 맨시티처럼 국가가 운영하는 구단과 레알이 싸우기는 어려운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홀란의 현재 계약은 레알이 맞추기 어렵다. 홀란의 연봉은 물론 선수 본인이 초상권을 100% 갖고 있다. 또 그는 나이키와 15년 후원 계약을 맺었고 약 3억 유로(약 4272억원)의 수익을 얻는다. 이는 연봉과 별개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의 전설이며 모든 선수가 이적하고 싶어 하는 구단이다.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라고 내다봤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음바페가 홀란보다 더 레알에게 적합한 것은 사실이다. 음바페는 이적료가 없다. 그가 PSG와 추가로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2024년 여름 FA가 된다. 홀란이 2억 유로의 바이아웃이 필요한 것과 크게 대비를 이룬다.
물론 레알은 꾸준히 자금을 모아 2억 유로를 지불하는 데 큰 어령무이 없다. 최근 재무 보고서에서 구단은 현금 1억 2800만유로(약 1822억원)를 보유했고 2억 6500만유로(약 3773억원)의 대출도 가능하다. 누구를 영입하더라도 크게 무리가 되지 않는다.
레알은 최근 몇 년간 진행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리모델링 사업이 막바지에 이르렀고 코로나19 대유행도 종료되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 타이밍에 접어들었다. 이 타이밍에 레알은 구단의 핵심 선수가 된 주드 벨링엄을 포함해 음바페 혹은 홀란을 영입하며 갈락티코 3세대를 꾸린다는 계획이다.
레알은 지난 2021년부터 음바페를 노렸다. 어린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을 보며 레알행을 꿈꿨던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레알은 당시 최대 1억 8000만유로(약 256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고 PSG는 이에 무응답으로 대응하며 이적을 거부했다.
그러나 계약 기간이 줄어들면서 유리해진 건 레알이었다. 지난해 5월 이전 기준으로 음바페는 재계약을 하지 않으면, FA가 될 수 있었다. PSG는 음바페에게 많은 권한과 초상권 등을 주며 2025년 여름까지 재계약에 성공했고 레알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음바페는 다시 입장을 바꿨고 지난 6월 구단에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1년 전 계약이 3년 계약이 아닌, 2+1년 옵션 계약인 것이 드러났다. PSG는 음바페의 입장에 분노했고 그를 2023/24시즌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띄웠다. 이강인이 이번 여름 PSG에 합류했지만, 함께 프리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음바페는 2023/24시즌까지 PSG에 남는다고 선언하면서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 가장 큰 매물로 등장을 예고하고 있고 현재 가장 현금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시티풋볼그룹, 그리고 레알의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레알이 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건 사실이지만, 다시 PSG와 재계약이나 다른 선택지를 선수가 선택할 경우, 플랜B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홀란은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6000만유로(약 854억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한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이적 첫 시즌에 프리미어리그 35경기 36골 8도움으로 리그 득점왕과 MVP, 영플레이어 3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홀란은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며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 역사에 방점을 찍었다.
모든 걸 다 이뤘지만, 홀란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밀려 2022/23시즌 발롱도르 수상에 실패했다. 2위를 차지한 그에게는 아직 정복해야 할 것이 하나 남은 셈이다.
사진=Reuters,AP,EPA,AFP,DPA/연합뉴스, 발롱도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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