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특급' 요스바니, 삼성화재 '명가 재건' 이끈다

윤현 2023. 12. 16.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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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1)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60.98%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올리면서 OK금융그룹 수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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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삼성화재, OK금융그룹에 3-0 '셧아웃' 승리

[윤현 기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15일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KOVO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연승에 성공했다. 

삼성화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OK금융그룹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21)으로 이겼다.

지난 12일 풀세트 접전 끝에 1위 우리카드(승점 31·11승 4패)를 꺾었던 삼성화재는 연승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대한항공(승점 28·9승 6패)에 밀려 3위로 내려갔던 삼성화재(승점 28·11승 5패)는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두 팀은 승점이 같지만, 삼성화재가 다승에서 더 앞섰다.

삼성화재 1세트 역전승의 기세, 끝까지 갔다 

승부처는 1세트였다. 최근 3연패의 수렁에 빠진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활약으로 세트 막판까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7-19로 몰린 삼성화재가 김준우의 블로킹, 상대 차지환의 공격 범실로 19-19 동점을 만든 뒤 신장호의 오픈 공격과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의 속공까지 터지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삼성화재는 '해결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서브 에이스로 1세트를 따냈다.

짜릿한 1세트 역전승을 거둔 삼성화재의 기세는 2세트부터 거침없었다. 공격 성공률에서 70.37% 대 45%로 OK금융그룹을 압도했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으나 범실 탓에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화재는 3세트에도 혼자서 무려 9점을 올린 요스바니의 폭발적인 공격을 앞세워 달아났다. 하지만 방심했는지 세트 막판에 범실을 저지르며 20-20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OK금융그룹은 가장 믿었던 레오가 부진하면서 더 이상 쫓아갈 힘이 없었고, 24-21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삼성화재는 이번에도 요스바니가 서브 에이스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냈다. 

꼴찌서 우승 후보로... 그 중심에 요스바니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15일 열린 2023-2024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뻐하고 있다
ⓒ KOVO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가 60.98%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올리면서 OK금융그룹 수비를 무너뜨렸다.

요스바니는 올 시즌 기복 없는 활약으로 득점· 서브 에이스·오픈 공격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 시즌 남자부 최하위였던 삼성화재가 선두권으로 도약하게 만든 '일등 공신'이다. 

쿠바 출신의 요스바니는 어느덧 V리그에서 3년 차를 맞이하며 물오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 밖에 튀르키예, 스페인, 이탈리아, 바레인 등 다양한 무대에서 뛰었던 경험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러나 요스바니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은 아니다. 이날도 신장호(11점)와 김정호(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에 OK금융그룹은 레오가 15점을 올리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으나, 이마저도 상대의 집중 견제로 공격 성공률이 43.33%에 그쳤다. 5위 OK금융그룹이 하위권에서 벗어나려면 국내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V리그 구단들의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높지만, 국내 선수들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잘 나가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준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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