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재고 사상 최대…포드·GM 생산량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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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번달 미국 내 전기차 재고가 114일 공급분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12월 전기차 재고는 현재 114일 공급분으로 전년 동기 53일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고금리, 고물가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미국인들의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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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재고 114일 공급분…지난해 두 배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이번달 미국 내 전기차 재고가 114일 공급분에 달하는 등 역대 최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 자료를 인용해 12월 전기차 재고는 현재 114일 공급분으로 전년 동기 53일분의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재고인 71일분보다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고금리, 고물가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미국인들의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차종별로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재고가 248일 공급분으로 가장 많았다. F-150 라이트닝은 111일분의 재고가 쌓였다. 닛산 리프와 기아 EV6 재고량은 각각 183일분, 145일분이었다.
다만 테슬라와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재고는 이번 전기차 재고량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딜러를 통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집계가 어렵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의 한 자동차딜러협회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차가 주차장에 쌓이고 있다"며 "전기차 의무화에 브레이크를 밟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기차 성장세가 위축되고 재고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생산량 감축에 나섰다. 포드는 내년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라이트닝 플러그인 픽업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한다고 이번주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일부 신형 전기차 생산 시점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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