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우 "'종이달'→'소년시대'까지…두려움과의 싸움이었다" [인터뷰 종합]

이예진 기자 2023. 12. 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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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시우가 '소년시대'에 임한 소감을 전하며 한 해를 돌아봤다.

15일 오전 이시우는 서울 삼청로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의 목표인 온양 찌질이 장병태(임시완 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이내믹 청춘 활극.

극 중 이시우는 주먹 하나로 충청도 일대 학교를 평정한 전설의 싸움꾼, 진짜 아산백호 정경태 역할을 맡아 큰 사랑을 받고있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연기에 재미를 느꼈다고. "액션이 너무 재밌다. 초반에 많이 찍었는데 '이제 좀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소년시대' 하면서 액션 장르에 대한 꿈도 커진 것 같다. 처음 액션스쿨을 갔을때는 막막했다"고 이야기했다.

액션신을 이어가며 다이어트 정체기를 극복했다는 이시우. "날카로운 느낌을 위해 공복에 액션신을 찍었다. 체중이 캐스팅 당시에 80kg 였는데 73kg를 유지했던 것 같다. 다이어트 정체기가 있는데 액션신 하나 찍을 때마다 정체기가 극복되더라. 액션신 덕분에 다이어트도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사칭(?)하는 임시완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시완 선배님 연기 하시는것 보고 첫 촬영에 놀랐다. 정형화된 연기들이 있지 않나. 워낙 연기를 잘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벗어난 연기를 하더라.  현장에서 정말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후배들과 연기를 할 때도 어려워하는 모습이 보일 때 부담스럽지 않게 잘 조언을 해주셨던 것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정경태 역할에 연기적으로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두 세 포인트가 있었다. 서늘한 눈빛, 알수없는 웃음. 최상의 포식자의 여유. 그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는데 배우 이시우가 갖고 있는 해맑은 웃음인데 웃음을 확 줄이자고 생각했다. 속을 알 수 없는 느낌이 중요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변 반응에 대해서는 "대뜸 카톡와서 '나쁜놈'이라고 하더라. 너무 좋다. 시청자들 반응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보는 편이긴 한다. 밭에서 일하고 병태랑 나무 밑에서 얘기를 나누는 신에서 진짜 가소롭게 쳐다보는데 '가지가지 한다'라는 대사가 싸하게 느껴진다는 댓글이 있었다. 인상적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칭찬이라서 인상적이기도 했지만 현장에서는 아쉬웠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시완 배우님의 리액션이 상대 배우까지 빛이 나게 해줬고 편집 과정을 거쳐서 잘 나온 신이다. 물론 저도 노력을 했지만 '같이 만들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시우는 올해 '종이달', '이번 생도 잘부탁해', '소년시대'까지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종이달'은 촬영 끝난지 딱 1년정도 된 것 같은데 '소년시대'랑 마찬가지로 감독님이 저에게 주셨던 숙제가 '시우씨 답게 현장에 잘 있다가 가라'라고 하셨다. 그 숙제를 아직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분명한 건 전보다 현장이 편해지고 긴장을 해도 감추게 됐다면 지금은 입 밖으로 꺼내는 것 같고 자유로워 지는 것 같다. 조금씩 편해지고 솔직해지고 그러다가 꼬꾸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라며 웃었다. 

이시우는 "올해는 두려움과의 싸움이었던 것 같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도 두렵고 하는 순간에도 두렵고"라며 " 시리즈 공개되기 전에도 더 두렵고 했던 것 같다. 올 한 해 정말 큰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종이달'에서는 김서형, 공정환 등 선배 배우들과 촬영에 임했고, 이번 '소년시대'에서는 또래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어떠한 차이점이 있었을까. "'종이달' 때는 목표가 '내가 뭘 하지 말고 선배님을 잘 따라가자. 잡중하자' 했다. 이번에는 또래 배우들이 많다 보니까  촬영이 없는 날에 만나고  같이 만들어나가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회차에 대한 관전 포인트에 대해 "사회적 메시지는 시청자분들이 직접 보시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다.  1~4부는 유쾌하게 달려왔다. 주인공 병태가 바닥을 찍었는데 그걸 어떻게 유쾌하게 풀어가는지, 그게 마냥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다.  밸런스가 좋은 대본이고 연출도 그렇게 하신 것 같은데 병태가 이걸 어떻게 유쾌하게 이겨나갈지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결말에 만족하냐고 묻자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엔딩이 최선이었고 저는 너무 만족한다. 엔딩신 찍을 때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시우에게 '소년시대'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저한테는 모든 게 완벽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좋은 대본을 만난 것도 감사하고 좋은 배우들을 만나서 감사하고. 훌륭하신 감독님 감사하다. 그 인연이 작품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고 감독님이 방향성이나 연기적인 부분도 말씀해 주셨다. 진짜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끔 춘천에 가고 싶을 것 같기도 하고. 그만큼 작품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 확실한 건 '소년시대' 경태를 연기한다는 거는 제일 좀 무섭기도 했고, '내가 이게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주고 싶던 변화기도 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잘 해낸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사진=쿠팡플레이, 지니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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