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 윈프리 복용한다는 비만치료제…‘위고비·노보노디스크’ 주가 일제히 상승
피플지 인터뷰 “다이어트, 의지의 문제 아냐”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잡지 ‘피플’ 인터뷰에서 윈프리는 체중 유지 수단으로 비만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해 의학적으로 승인된 처방이 있다는 사실은 (비만이) 숨기거나 놀림 받아야 할 것이 아니라는 안도감을 준다”고 말했다.
그간 여러 차례 공개 다이어트를 시도했던 윈프리는 최근 체중 감량에 성공해 화제가 됐었다. 지난 9월에는 웹사이트 ‘오프라 데일리’에서 개인 방송 프로그램을 공개하며 “2021년 두 차례의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하이킹을 시작했으며 활동량을 늘리고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에 윈프리의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것은 당시 방송에서는 “체중 감량을 내 힘으로 해야겠다고 느꼈다”며 비만치료제 복용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기 때문이다. 윈프리는 식이요법·운동·생활방식 개선 등을 통한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웨이트워처스’의 주주이자 이사로 활동하며 의약품에 의존하지 않는 건강한 다이어트 방식을 홍보해왔기에 대중들의 배신감이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윈프리는 피플 인터뷰에서 해당 방송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고 털어놨다. 윈프리는 “비만은 질병이지 의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뇌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에게는 의지력만으로는 조절할 수 없는 기질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를 찾아가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았고 “이제는 요요 현상(다이어트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것)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약을 복용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윈프리는 복용하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획기적인 효능의 비만치료제 등장으로 회원수와 주가가 급락했던 웨이트워처스는 올해 들어 약물 치료를 도입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원격 건강서비스 기업 ‘시퀀스’도 인수했으며, 이후 회복하기 시작한 웨이트워처스 주가는 이날 윈프리의 인터뷰가 공개되자 하루 만에 7.4% 상승했다.
WSJ는 다른 대표적인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 엘리 릴리 등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고 전하면서, 윈프리의 고백이 최근 미국 다이어트 산업의 중심에 있는 비만치료제에 대한 논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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