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노인민국’…20대 남성 15년뒤 10만명대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12. 1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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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 발표
50년 뒤 ‘65세 이상’ 47.4%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무료 점심 식사를 하려는 노인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출처=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총인구가 가파른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50년 후에는 3600만명 수준으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고 20대 남성 인구도 계속 줄어 군대가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월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2022~2072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인구는 2022년 5167만명에서 2072년 3622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50년 후에는 1977년 수준으로 인구가 줄어든다는 얘기다. 2041년에는 5000만명 선이 무너지고, 2060년대부턴 인구 3000만명 시대에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2년 주기로 작성되는 인구추계는 2022년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50년간 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2025년에는 합계출산율이 0.65명까지 내려가면서 인구 감소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는 2025년 22만명으로 줄어들고 2052년(19만6000명) 20만명대가 무너진 뒤 2072년에는 16만명까지 급감할 것으로 봤다. 향후 50년간 1545만명, 연평균 31만명이 사라지는 셈이다.

저출산에 따른 병역 감소로 군대가 부실해질 위험에 처했다. (출처=연합뉴스)
아이가 적게 태어나면서 유소년 인구도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지난해 11.5%(595만명)에서 2072년 6.6%(238만명)로 줄어든다. 학교에 다니는 학령인구(6~21세)도 같은 기간 750만명에서 278만명으로 3분의 1토막이 난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같은 기간 17.4%에서 47.4%로 커진다. 고령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고령인구 비중은 2050년 20%, 2036년 30%, 2050년 40%를 각각 넘어설 전망이다. 고령인구 가운데 70세 이상은 50년뒤엔 전체 인구의 40.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전반적으로 인구 연령이 높아지면서 중위연령(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의 나이)은 지난해 기준 44.9세에서 50년 후 63.4세로 급등한다.

젊은 인구는 줄고 노인이 늘어나면서 부양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노년부양비는 지난해 24.4명에서 50년 뒤 104.2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율을 보면지난해는 151명이지만, 50년 뒤엔 726.8명으로 4.8배가 증가한다.

병역자원 확보도 어려워 군대가 부실해질 공산이 크다. 20세 남성의 경우 2022년 27만3000명에서 2038년 18만6000명으로 10만명대에 진입한다. 2072년에는 11만20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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