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몰리뉴 혁명 중심"…2028년까지 재계약 확정→최고연봉 '기대감 폭발'

나승우 기자 2023. 12. 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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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장기 재계약을 맺은 황희찬이 개리 오닐 감독이 주도하는 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버밍엄메일은 15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몰리뉴 개리 오닐 감독의 '몰리뉴 혁명'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할 황희찬과 재계약을 체결했다"라면서 "최신 정보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최다 득점자는 2028년까지 구단에 헌신할 예정"이라면서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의 중심이 될 선수라고 기대했다.

매체는 "울버햄프턴은 구단 최다 득점자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황희찬을 설득해 2028년까지 몰리뉴 스타디움에 머물도록 하는 새로운 계약에 서명했다"라면서 "황희찬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모든 대회에서 9골을 넣었다. 그 중 8골을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왔다.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황희찬의 재계약 소식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닐 감독은 황희찬과의 재계약 소식을 직접 언급하며 협상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오는 17일 오후 11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14일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닐 감독은 "차니와 재계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차니가 보여준 활약은 팀이 발전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앞으로도 활약이 이어지길 바란다"라면서 "내가 이곳에 온 후로 그는 열심히 노력했고, 나와 코칭 스태프, 팀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줬다. 정말 중요한 골들을 넣었고, 구단이 앞으로 황희찬과 더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게돼 기쁘다.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또한 "만약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지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관리한다면 시즌 15골~20골을 기록하지 못 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남은 시즌 황희찬의 활약을 크게 기대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어제 나와 코칭 스태프에게 찾아와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기울인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차니가 어떤 선수인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선수인지 많은 걸 말해준 장면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은 많은 골과 어시스트 등 많은 노력해왔다. 새로운 계약으로 보상을 받게돼 기쁘다"라면서 "이번 계약이 그의 꿈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과 구단이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을 그에게 보여줬다"라고 황희찬을 설득한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오닐 감독은 "우리는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지난 몇 년간 보여준 구단의 모습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있다. 차니는 자신이 이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으며, 자신의 경기력이 구단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진정한 신뢰와 믿음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앞으로도 황희찬의 활약을 기대했다.

아직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닐 감독이 언급하기 전까지도 황희찬의 재계약은 기정사실이 된 것과 다름 없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3일 개인 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 새로운 계약은 2028년 6월까지 유효하며,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이어 "이번 계약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 대열에 합류할 것이다. 그들의 최고의 선를 위한 울버햄프턴의 거대한 움직임이다"라며 황희찬이 구단 최고 연봉자로 등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언론인 니콜로 스키라는 "울버햄프턴은 황희찬과의 계약을 2028년까지 연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SNS를 통해 설명했다.

영국 BBC 또한 로마노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2028년 6월까지 재계약에 합의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울버햄프턴 구단 소식을 전하는 몰리뉴뉴스는 "울버햄프턴은 27세 공격수 황희찬을 최고 연봉 선수로 만드는 데 합의했다. 황희찬은 구단에 온 후 가장 훌륭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고, 울버햄프턴은 보상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 결실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현재 울버햄프턴에서 주급 3만 파운드(약 4980만원)를 수령하고 있다. 구단 내 최고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인 파블로 사라비아의 주급은 9만 파운드(약 1억4762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황희찬이 이번 재계약에 서명하게 된다면 사라비아와 비슷한 수준의 급료를 받게 될 예정이다.

유럽 생활을 시작한 2015년 이후 8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리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국내 무대를 떠나 유럽 축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잘츠부르크 시절은 성공적이었다. 2020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RB잘츠부르크로 떠나기 전까지 통산 126경기에 출전해 45골 29도움을 기록했다. 물론 시작부터 좋았던 건 아니었다. 과거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을 지도했던 오스카 가르시아 감독은 최근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스피드는 좋았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 골을 넣을 기회를 잡아도 성공시키는 빈도가 낮았다. 항상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나머지 훈련을 받아야 했다"라고 회상했다.

가르시아 감독의 지도 아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한 황희찬은 리퍼링, 함부르크 등으로 임대를 다니면서 경험을 쌓았다. 잘츠부르크에 돌아와서는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괴물 같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엘링 홀란,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와 함께 잘츠부르크의 공격 삼각편대로 활약했다. UEFA 챔핑너스리그에서 전성기를 구가하던 리버풀의 버질 판데이크를 상대로 환상적인 득점을 올린 장면은 황희찬의 '인생 골' 중 하나로 남아있다.

인상적인 활약이 이어지자 많은 팀들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였다. 잘츠부르크와 함께 '레드불'의 후원을 받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은 분데스리가에서는 실패를 겪었다. 라이프치히 통산 29경기에 출전해 3골4도움에 그쳤다. 부상과 코로나19 등으로 컨디션도 온전치 않았다. 결국 황희찬은 분데스리가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으로 임대됐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조건이었다. 그만큼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지 않았다. 절치부심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꽃을 피웠다. 데뷔전이었던 왓퍼드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황희찬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도 1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도왔다. 이 모든 게 입단 후 6경기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황희찬의 활약을 지켜 본 울버햄프턴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완전 영입을 결정했다. 1400만파운드(약 226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시즌 후반기 황희찬은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헀고, 1골1도움에 그쳤다. 그래도 한국인 선수 중 프리미어리그 이적 첫 시즌 최다골(5골2도움)을 기록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했다.

울버햄프턴의 기대와 달리 지난 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입지가 줄어들고 말았다. 폼을 끌어올릴 때마다 부상으로 쓰러지며 전력에서 이탈한 황희찬은 리그 27경기에서 3골1도움, 시즌 총 4골3도움에 그쳤다. 결국 지난 겨울부터 방출설이 돌더니 시즌이 종료된 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는 물론 이탈리아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특히 구단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울버햄프턴도 황희찬을 방출할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여름 몰리뉴뉴스는 "울버햄프턴은 최근 막대한 지출을 했다. 일부 선수들을 판매할 시점에 이르렀다. 후벵 네베스가 방출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며, 황희찬에 대한 언급도 있다. 많은 팀들이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전했고,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떠난 네베스를 포함해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현지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와 조세 무리뉴 감독의 AS로마, 독일 볼프스부르크 등을 황희찬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거론했다. 하지만 황희찬은 이적 대신 잔류를 택했다. 목표는 명확했다. 울버햄프턴과 함께 유럽클럽대항전에 진출하는 것이었다.

황희찬은 식습관도 바꾸며 부상 방지에 힘을 쏟았다. 덕분에 이번 시즌은 아직까지 큰 부상 없이 활약하고 있다. 또한 훌렌 로페테기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게리 오닐 감독의 눈에도 들면서 입지를 굳혔다.

실력으로 위기를 타파했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전에서 교체로 나와 시즌 첫 골에 성공했던 황희찬은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에서도 교체 투입 후 득점을 터트려 오닐 감독 체제에서 선발 멤버로 등극했다.

이후 황희찬은 5라운드 리버풀전부터 시작해 12라운드까지 리그 12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성공했다. 특히 9라운드 본머스전부터는 8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황희찬은 현재까지 리그에서만 8골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리그컵에서도 한 골 넣으면서 시즌 10호골을 목전에 뒀다.

브라이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활약은 눈부혔다.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 5라운드 리버풀을 만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6라운드 루턴 타운과의 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애스턴 빌라에 득점을 꽂아넣으면서 물오른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맨시티전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도 했다. 경기 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황희찬을 '더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이 화제가 됐고, 황희찬은 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울버햄프턴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과르디올라는 물론 그 경기를 지켜본 수많은 팬들에게 이름 석자를 똑똑히 새겨넣었다.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환상적인 슛 페인팅에 이은 마무리로 리그 6호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팬들이 뽑은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이렇다보니 황희찬을 향한 관심이 끊이질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유일 무패 우승에 빛나는 빅클럽 아스널이 황희찬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스페인 아스는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스널이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아스널 등 황희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들을 차단하고 황희찬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역시 "황희찬은 이번 시즌 팀 핵심이 됐다. 구단은 황희찬의 훌륭한 경기력을 추가 계약으로 보상하고자 한다"라며 울버햄프턴이 아스널로부터 황희찬을 지키고자 한다고 보도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에게 쏟아지즌 관심을 차단하고 재계약을 추진했다. 기브미스포츠는 "새로운 조건으로 황희찬을 붙잡고자 노력하고 있는 울버햄프턴은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계약 기간이 2년 반 이상 남아있음에도 울버햄프턴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이번 시즌을 긍정적으로 시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몇몇 핵심 선수들을 잃었음에도 지금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건 황희찬의 인상적인 활약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울버햄프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황희찬을 아스널로 판매해 현금화하기로 결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황희찬은 오닐 감독 계획에서 울버햄프턴의 핵심 톱니바퀴 역할을 할 선수"라고 황희찬을 아스널로 이적시키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의 극찬도 이어졌다.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장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황희찬의 실력을 주목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 9월 울버햄프턴 원정을 앞두고 "울버햄프턴 선수단을 보면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황희찬, 샤샤 칼리아지치 같은 위협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뛰진 않아도 존재감이 크다"고 황희찬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과르디올라는 황희찬을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프턴에서 주의해야 할 선수를 지목하는 과정에서 황희찬의 이름을 깜빡하고 '더 코리안 가이'라고 말한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실수에 황희찬은 코리안 가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고, 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맨시티를 무너뜨리면서 과르디올라에게 황희찬이라는 이름 석자를 제대로 새겨넣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으로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축구 셀러브리티인 개리 리네커가 황희찬을 극찬했다.

앨런 시어러는 최근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개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증명할 것이 많았는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리네커 또한 울브스가 외려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이 맞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울브스가 VAR(비디오 판독)로 5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울브스는 지난 리그 10라운드에서는 주심의 황당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박스 내에서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에게 태클을 거는 듯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황희찬 발은 셰어에게 전혀 닿지 않았다.

그러더니 황희찬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리네커가 크게 칭찬했다. 울브스 업그레이드 중심에 그가 있다는 뜻이었다.

리네커는 "(윙어)페드로 네투가 부상을 입었지만 황희찬이 정말 잘한다"며 "골도 몇 번 넣고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여러 방면에서 잘 한다"고 크게 칭찬했다.

잉글랜드 마지막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과거 잉글랜드 국가대표 및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오언은 황희찬이 번리전에서 득점을 올리자 "만약 (황희찬이) 일찍 슈팅을 했다면 막혔을 거다.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었던 건 아주 잠깐의 기다림 덕분이었다"라면서 "난 골대 앞에서 황희찬이 보여준 모습을 사랑한다. 황희찬은 항상 올바른 위치에 있으며 슈팅이 거의 빗나가지 않는다"라고 극찬했다.

오닐 감독 또한 지난달 21일 자신이 지난시즌까지 지휘하던 본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황희찬의 골전환율 얘기가 나오자 반기면서 "울버햄프턴 다른 선수들이 황희찬을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 가담해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페드로 네투가 측면에서 벌려주고 쿠냐가 수비진을 교란하는 사이 차니가 골을 성공시킨다"고 밝혔다.

울버햄프턴 캡틴 막시밀리안 킬먼은 킬먼은 "황희찬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할 때도 항상 팀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번 시즌 정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황희찬과 황희찬한테 패스를 하려고 노력하는 쿠냐, 네투, 사라비아한테 공을 돌린다"라며 "그들은 정말 차니를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시즌 차니는 경이롭다"라고 덧붙였다.

킬먼은 "게리 오닐 감독은 차니한테 좀 더 자신감을 줬다. 내 생각엔 차니는 지난 시즌 전력에서 자주 들락날락했지만 이번 시즌 그는 많은 경기를 뛰었고, 팀에 돌아왔을 때 기회를 잡았다"라며 "그는 최전방에서 훨씬 더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하고 있으며, 스스로 기회를 만들었고, 올시즌 그의 마무리는 정말 좋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여름 황희찬은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시즌 시작이 좋지 않았다. 첫 10경기에서 우리는 이기지 못했고 많은 경기를 졌다. 하지만 우리는 반등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겨울 휴식기와 월드컵 이후 우린 잘 뛰었고 원하는 대로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아주 좋았던 순간이었다. 시즌 후반부에 우린 홈에서 정말 잘 싸웠고 팬들과의 시간을 즐겼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해 정말 행복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물론 우리는 리그에 잔류할 충분한 수준이 된다고 느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믿음을 가져야 하고 선수단에 케미스트리(화합적 결합)가 있어야 한다.우리는 단지 훈련할 때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적으로도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했다. 이것이 팀으로서 유대감을 갖는 데 정말 도움이 됐다"라고 팀 동료들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매 경기를 이기려고 했고 우리가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반등한 것이 이러한 유대감 때문이고 필요한 경기에 이기며 잔류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 우리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시즌 내 목표는 최고의 위치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우린 좋은 선수들이 많고 보여준 것 이상으로 더 보여줄 수 있다"라면서 "우리는 높은 위치로 갈 수 있는 수준이다. 난 울버햄프턴에서 무언가 이뤄내고 싶다. 팀과 유럽대항전에 나가고 싶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한다"라고 울버햄프턴과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 꿈이 이뤄지게 됐다. 이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과 긍정적으로 재계약 협상을 이어갔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이어 감독이 직접 인정하면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2028년까지 활약할 예정이다. 오닐 감독의 지도 아래 울버햄프턴 혁명의 중심이 될 수 있을지 황희찬이 보여줄 활약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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