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지하철 추돌·분리…부상 30여명→5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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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달리던 열차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7분께 베이징시 북부 지하철 창핑(昌平)선 시얼치역 인근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로 515명이 병원 검사를 받았다.
전날 사고 직후, 베이징시 당국은 "열차 객차가 분리됐다"며 부상자가 3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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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철로…열차 간 추돌 뒤 객차 이탈"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달리던 열차가 분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객차가 분리된 원인은 추돌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부상자는 애초 발표한 30여명을 훌쩍 넘은 500명 이상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5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7분께 베이징시 북부 지하철 창핑(昌平)선 시얼치역 인근에서 벌어진 열차 사고로 515명이 병원 검사를 받았다. 연합뉴스는 이 가운데 102명은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병원으로 옮겨졌던 이들 중 67명은 입원 조처됐고, 25명은 아직 증상을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전날 사고 직후, 베이징시 당국은 "열차 객차가 분리됐다"며 부상자가 30여명이라고 발표했다. '추돌'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 또한 사고 당시 열차 꼬리 부분 2량이 분리됐다고 전했다. 당시 베이징에는 전날부터 큰 눈이 내려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지고, 일부 열차 운행이 중단됐던 상황이다.
이후 당국의 1차 조사 결과, 전날 내린 눈으로 지상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 앞서 달리던 열차가 긴급 제동을 했는데, 뒤쪽 내리막 구간에서 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제대로 멈추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CCTV는 전했다.
이틀간의 발표와 현장 영상 등에 따르면, 추돌 충격으로 열차의 후미 객차들이 분리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 충격으로 열차 내에 승객들이 쓰러지면서 부상자가 발생했고, 열차가 분리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돼 객차 전원도 꺼졌다.
사고 직후 중국의 소셜미디어 등에 퍼진 영상들을 보면 객실 안에 있던 승객들은 불이 꺼져 캄캄한 내부에서 휴대전화 플래시에 의지했고, 일부 승객들은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비상 망치를 사용해 열차 창문을 부수고 탈출을 시도하는 승객도 있었다. 또 다른 영상에선 소방관들이 노인 탑승자를 대피시키고, 발이 묶인 승객들은 눈을 헤치며 현장을 떠나는 모습도 담겼다.
중국청년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얼치역은 베이징 지하철 노선망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역 가운데 하나로 일일 이용 승객이 35만명에 달한다. 아침과 저녁 피크시간대엔 8만명이 몰리는 곳인데, 어제 사고 시점은 퇴근 시간대였다. 특히 이날 베이징에는 눈이 많이 내려 평소보다 지하철 이용객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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