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주먹질’ 튀르키예 구단주, 평생 축구장 출입금지

송경모 2023. 12. 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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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때려 다치게 한 튀르키예 축구단 구단주가 영원히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15일(한국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전 회장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금했다.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구단주의 심판 폭행 사건은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사건 직후 회장직에서 사임한 그는 튀르키예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 당직도 내려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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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쉬페르리그 앙카라귀쥐와 리제스포르의 맞대결 직후 그라운드에 난입한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회장(가운데)에게 주먹으로 맞은 할릴 우무트 멜레르 주심이 얼굴을 감싸쥔 채 쓰러져 있다. AP 뉴시스

판정에 불만을 품고 심판을 때려 다치게 한 튀르키예 축구단 구단주가 영원히 경기장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해당 구단이 받을 징계도 확정됐다.

15일(한국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축구협회는 파루크 코카 앙카라귀쥐 전 회장의 경기장 출입을 평생 금했다. 앙카라귀쥐 측엔 200만 리라(약 9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무관중으로 5경기를 치르도록 했다.

코카 전 회장은 지난 12일 리제스포르와의 쉬페르리그 경기 종료 직후 그라운드에 난입해 주먹으로 할릴 우무트 멜레르 주심의 안면을 가격했다. 앙카라귀쥐가 1-0으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두자 분노해 저지른 일이었다. 왼쪽 눈두덩을 강하게 맞은 주심은 그대로 나동그라졌고 뒤이어 난입한 일부 관중에게 발길질까지 당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그는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

상식을 한참 벗어난 구단주의 심판 폭행 사건은 축구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쉬페르리그 전체 일정은 중단됐고 국제축구연맹(FIFA) 차원에서도 강도 높은 규탄에 나섰다.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심판 폭행은) 축구를 죽일 수 있는 암적 존재”라고 목소리 높였다. 급기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까지 성명을 내고 “스포츠는 폭력과 병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튀르키예 내무부 장관은 직접 멜레르 심판을 병문안 차 찾아가기도 했다.

코카 전 회장이 치를 대가는 경기장 출입 금지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사건 직후 회장직에서 사임한 그는 튀르키예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 당직도 내려놨다. 사법기관의 수사 역시 뒤따를 예정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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