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엔스 LG행' 반긴 '빅리거' 최지만 생각은

유준상 기자 2023. 12. 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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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 LG 트윈스가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타자 오스틴 딘, 투수 켈리와 차례로 재계약 도장을 찍은 데 이어 엔스까지 품으면서 KT 위즈(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두 번째로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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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통합 2연패를 목표로 2024시즌 준비에 돌입한 LG 트윈스가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와 손을 잡았다. 그리고 엔스의 한국행에는 '빅리거' 최지만의 조언도 있었다.

LG는 14일 "새 외국인 투수 엔스와 총액 10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다.

이로써 LG는 지난달 타자 오스틴 딘, 투수 켈리와 차례로 재계약 도장을 찍은 데 이어 엔스까지 품으면서 KT 위즈(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이어 두 번째로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1991년생인 미국 국적의 좌완투수 디트릭 엔스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뉴욕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이후 미네소타 트윈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활약했다. 

엔스는 메이저리그 통산 11경기에서 패전 없이 2승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고, 마이너리그(AAA) 통산 85경기에서 등판해 32승 24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2년부터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로 무대를 옮겨 2년간 35경기에 등판,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선수의 능력과 건강 상태 등을 두루 살핀 LG 구단은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라며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해 20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시아 무대 경험이 없진 않지만, 엔스로선 KBO리그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한국행을 놓고 한창 고민하던 그는 탬파베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최지만을 통해 KBO리그 및 한국 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달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양준혁야구재단 2023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한 최지만은 엔스와 관련된 질문을 받은 뒤 "엔스와 그제(24일) 연락했다. 예전부터 계속 한국에 갔으면 좋겠다는 얘길 많이 했고, 지난해부터 계속 (엔스에게 한국행을) 어필했다"며 "그 선수도 어떻게 보면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엔스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최지만은 "솔직히 선수 입장에선 돈이 가장 중요하고, (엔스가) 더 좋은 제안을 받았기 때문에 일본으로 가지 않았겠나. 난 '(LG가) 좋은 팀이고 감독님, 또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팀인 만큼 부담을 갖지 않고 한국에 와서 20승만 하면 되지 않겠냐'고 얘기하니까 엔스가 웃더라"며 엔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한편 엔스는 계약을 마친 뒤 "LG 트윈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코칭스탭,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또한 가족들과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것에 대한 것도 기대된다. 좋은 동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LG가 또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트릭 엔스 빅리그,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

-빅리그 통산 성적: 11경기 26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3.42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 185경기 739이닝 55승 40패 평균자책점 3.32

-일본프로야구 통산 성적: 35경기 176⅓이닝 11승 17패 평균자책점 3.62

◆KBO리그 2024시즌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구성 현황(15일 오전 기준)

-LG 트윈스(3명): 투수 케이시 켈리, 디트릭 엔스, 타자 오스틴 딘

-KT 위즈(3명):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SSG 랜더스(1명): 투수 로버트 더거

-NC 다이노스(1명): 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롯데 자이언츠(1명): 투수 애런 윌커슨

-한화 이글스(2명): 투수 펠릭스 페냐, 타자 요나단 페라자

-키움 히어로즈(1명): 타자 로니 도슨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는 계약 선수 없음

사진=연합뉴스/AFP, 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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